서울 동작대교 원통형 엘리베이터. 석양이 비추는 한강과 여의도 야경을 배경으로 '사진발을 잘 받는' 곳으로 정평이 났죠.
이 때문에 각종 소셜미디어에 소문이 퍼지면서 웨딩 스냅 촬영지로 각광을 받았는데요.
이젠 이곳에서 촬영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온라인에는 “동작대교 못 지나가게 하길래 드라마 촬영하는 줄 알았더니 웨딩 스냅을 찍고 있었다”라며 “사진작가가 엘리베이터를 못 쓰게 하고, 계단을 쓰라고 했다”라는 글들이 올라왔는데요.
이처럼 일부 얌체족들이 공공시설을 스튜디오처럼 사용하면서 시민들의 불편 민원이 잇따르자 서울시와 경찰은 본격 제재에 들어갔습니다.
동작대교뿐만 아니라 강남 도심도 '웨딩 촬영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데요. 일생에 한 번뿐인 웨딩 촬영이라지만 남에게 피해까지 주면 곤란하지 않을까요?
이창민 기자 re345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