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투자자 몰리며 기록 갱신하던 상반기 IPO 시장…하반기 대어급 상장 기대감↑

유진투자증권, 상반기 IPO 시장분석 및 하반기 시장전망

올해 상반기 일반투자자의 기업공개(IPO) 일반 청약 경쟁률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관 수요예측을 거친 기업 29개사가 일제히 공모가 상단을 기록한 것은 물론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진투자증권은 1일 이같은 분석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반청약경쟁률은 1610대 1로 2021년 상반기의 1256대 1 대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관수요예측 경쟁률은 871대 1로 2021년의 1314대 1, 지난해 상반기의 1066대 1에 비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관수요예측을 거친 29개 기업은 모두 공모가 상단 이상 수준을 기록하며 IPO 시장이 최고 호황을 누렸다. 과거 IPO 시장이 최대 흥행을 기록했던 2021년에도 공모가 상단 이상 기업의 비중은 94.1% 수준이었다. 올해 뜨거웠던 IPO 시장 흥행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6 월말에 상장 첫날 주가 변동폭 확대 이후 상장 초기 높은 주가 상승률에 따른 기관의 물량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도 최고치를 달성했다. 상반기 수요예측을 거친 기업 29개 기업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는 평균 124.1%를 기록했다. 지난 28일 주가 기준 평균 수익률은 25.8% 수준이다.

IPO 시장은 양적 측면에서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IPO 기업 수는 59개사로 역대 5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21년 상반기와 같은 수의 기업이 올해 상반기 상장했다.

다만 전체 공모금액은 평균 대비 적은 수준에 머물렀다. 상반기 공모 금액은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유진투자증권이 집계한 1999년부터 2023년까지의 상반기 평균 공모금액은 2조1000억원 수준이다. 최근 5개년 공모금액 4조5000억원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상장기업 수가 역대 5번째임에도 불구하고, 공모금액이 역대 대비 평균 이하인 것은 상반기 상장기업의 공모금액이 대체적으로 낮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IPO 시장에서 주목할 것은 대어급 기업의 IP 추진 지속 여부“라면서 ”하반기 대어급 IPO 추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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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진투자증권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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