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26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CIRP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월 기준 지난 12개월간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판매 기준) 38%를 기록해 애플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33%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으며, 모토로라(13%)와 구글(6%)이 뒤를 이었다.
아이폰의 인기가 압도적인 미국 시장에서 삼성 스마트폰이 애플보다 많은 판매량을 올린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의 첫 인공지능(AI)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미국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4년 만에 최고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플래그십 모델 판매 비중을 보면 애플이 앞서고 있다. 같은 기간 전체 판매량에서 애플은 플래그십 모델 비중이 64%인 반면, 삼성전자는 42%에 그쳤다. 애플의 플래그십 모델 기준은 아이폰14·15 시리즈이며, 삼성전자는 갤럭시S23·24 시리즈와 갤럭시Z플립·폴드를 포함했다.
CIRP는 “애플이 미국에서 삼성 대비 적은 스마트폰을 판매함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한다”고 평가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