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높은 지역내총생산에도 불구하고 저부가가치 중심 산업구조에 머물러 있는 김해·양산지역 주력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김해·양산지역 산업발전협의회'를 발족했다.
협의회는 산업연구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국책 연구기관과 지역 산·학·연·관 산업전문가 등 27명으로 구성됐다.
김해·양산지역은 창원 다음으로 지역내총생산이 높다. 2021년 통계청에 따르면 김해는 지역내총생산 15조6000억원으로 비수도권 162개 시군 중 11위를, 양산은 11조로 2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산업 양적 규모는 비수도권 지역에서 비교우위에 있지만 산업 구조가 기계·장비 제조, 금속가공 제조, 고무·플라스틱 제조, 자동차·트레일러 제조 등이 제조업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해 디지털전환 등 급속한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할 새로운 산업구조의 재편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울러 경남 중부권 창원국가산단 중심 기계·방산·원전산업, 서부권 우주항공청 중심 우주·항공산업과 산업 균형을 이룰 동부권을 대표할 산업을 발굴하고 육성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이에 경남도는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면서 지역에 맞는 주력산업을 발굴하고 육성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국장은 “김해, 양산지역은 창원 다음으로 경제규모가 큰 지역이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이 뚜렷하지 않다”면서 “산업발전협의회를 통해 주력산업을 발굴하고 육성 전략을 수립해 경남 권역별 산업 균형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노동균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