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오는 24일 남은 7개 상임위원장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월요일(24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최종적인 방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7개 상임위원장 수용 여부를 두고 격론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민심 수용을 언급하며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 등 쟁점 상임위원장을 독식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하며 의사일정을 사실상 거부한 상태다.
당내에서는 7개 상임위원장 수용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는 분위기다. 마땅한 출구 전략이 없는 데다 국회 공전 장기화에 따른 정치적 부담 탓이다. 또 정무위원장,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기획재정위원장 등 알짜배기 상임위원장이 여당 몫으로 남아 있다는 현실론도 있다.
만약 여당이 7개 상임위 수용을 결정하게 되면 이르면 오는 2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이 상정될 전망이다.
다만 야당의 일방적인 원 구성에 강경론으로 맞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협상안을 제안했는데도 민주당은 시종일관 한 치의 움직임도 없이 고집을 부리고 오만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또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우 의장이 이 과정에서 협상을 타결시킬 어떠한 중재 노력도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