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혁신정책 논의를 위해 한일 양국의 혁신주체들이 만났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원장 직무대행 양승우)은 19일, 오후 2시부터 충남대 산학연교육연구관에서 '지역 도전과제 대응을 위한 지-산-학 혁신체제 모색'을 주제로 '제4회 한일 리빙랩 포럼@대전'을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대전·세종·충남 지역혁신플랫폼 대학교육혁신본부, 공생이 주최하고 STEPI, 한양대 LINC3.0사업단, 오사카대학 공창기구, 한국리빙랩네트워크가 주관했다. 지역도전 과제 관련 한일 양국 경험을 공유하고 중장기 협업 전략을 논의했다.
첫 발제를 맡은 송위진 정책위원장(한국리빙랩네트워크)은 '지역 도전과제 대응을 위한 지-산-학 혁신체제 모색과 과제'란 제목으로 고령화·인구감소, 지역쇠퇴, 기후위기, 양극화 대응에서 출발하는 지역혁신정책 도입과 이를 위한 지역주민-지자체-대학·연구기관-기업이 함께 만들어가는 '4중 나선형 혁신체제 구축'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송 위원장은 “지역도전 과제 대응이라는 임무가 그 동안 각개약진해왔던 혁신주체들의 활동을 통합하는 역할을 하면서 지역혁신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나카무라 쇼헤이 특임연구원(오사카대 공창기구)은 '일본 오사카대학의 지역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지-산-학 혁신 실험과 과제'란 주제로 지역문제해결을 위한 연구·교육생태계를 모색하는 오사카대학 현황을 소개하고 고령화·인구감소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에서 대학이 지역과 함께하는 혁신사례를 발표했다.
특히, 인구감소로 인해 병원과 교통수단의 축소가 이루어지는 오사카 현지 상황에서 고령자를 위한 사회유지 서비스 확보를 위해 대학-기업-지역사회의 리빙랩 기반 공동창조형 혁신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 번째 발제자인 정상화 연구위원(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하천 쓰레기 해결을 위한 지-산-학 협력 실험과 과제'란 제목으로 충남 공주시의 하천 부유 쓰레기 차단시설 개발·운영 사례를 소개하며 지-산-학-연 협력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방향성을 제안했다.
특히, 지역문제해결 연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해야함을 강조하면서 각 주체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한 빠른 정보 공유, 변화하는 요구 사항에 신속히 대응하는 '무빙타겟형 프로젝트 관리' 방식의 필요성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토 치히로 특임교수(오사카대, 전 와카야마대 총장)는 '일본 대학의 지역혁신을 통한 공동창조 사례'란 주제로 인구감소 시대에 새롭게 요구되는 지방국립대의 지역혁신 활동과 지역-기업과 함께하는 대학 연구·교육 등 지역과 함께하는 공동문제해결 활동 사례를 소개하며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대학 연구·교육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토 교수는 지역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민·산·학·관 출신의 가치공동창조 연구원들을 모으는 허브로서 지역대학의 역할을 강조했다.
성지은 선임연구위원(STEPI)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이주욱 지역혁신센터장(DSC지역혁신플랫폼 대학교육혁신본부), 무라카미 유이 특임연구원(오사카대 공창기구), 민노아 대표(공생), 유제택 과장(창업진흥원), 한동숭 회장(대학리빙랩네트워크), 황혜란 수석연구위원(대전세종연구원)이 참여해 지역도전 과제 대응을 위한 경험 공유와 한일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한일 간 리빙랩 경험을 공유하고 중장기 협력을 위해 발족된 '한일 리빙랩 포럼'은 그 동안 오사카, 후쿠오카, 서울 등에서 초고령사회, 치매, 돌봄 등 사회적 도전 문제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앞으로도 양국을 오가며 사회문제해결 등 다양한 주제로 한 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며, 동 포럼의 주관 기관인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한일 협업을 위한 가교 역할을 꾸준히 수행할 계획이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