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업계 ESG 가이드라인 만든다…“적용 가능한 평가체계 마련”

Photo Image
자료 게티이미지뱅크

핀테크업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확산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도출된다. 평가체계와 성과체계를 마련해 ESG 이니셔티브를 구현하기 위한 핀테크업계 움직임에 속도 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핀테크 ESG 위원회는 ESG 관련 핀테크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예정이다. 하반기 개별 핀테크 업체들이 스스로 적용해 평가할 수 있는 평가체계와 이를 바탕으로 한 성과체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핀테크 ESG 위원회는 중소핀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ESG 체계를 지원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수립한다. 빅테크와 대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분석체계를 갖춰 ESG에 주력하고 있는 것과 달리, 중소핀테크 업체는 비용과 인력 문제로 ESG 도입과 확산이 어려운 상태였다.

중점을 두는 사항은 직접 적용 가능한 '자가진단 프로세스'다. 핀테크 산업에 특화된 ESG 가이드라인과 평가 요소를 구축해 업체가 스스로 ESG 현황을 진단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평가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단순 평가만이 아니라 이에 따른 보상도 함께 진행해 적극적인 ESG 확산을 독려할 계획이다.

핀테크 ESG 위원회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구축해 본격적인 ESG 도입에 속도를 낸다. 지금까지는 ESG 관련 교육과 중요도 확산 등 인지도 제고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직접 적용하고 도입할 수 있는 실질적 ESG 기준 마련에 집중한다. 다양한 사업과 서비스가 얽힌 핀테크업계 특성을 살려 표준과 평가체계를 마련하고, ESG 경영에 대한 공감대와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핀테크 ESG 위원회는 지난해 초 한국핀테크산업협회에서 발족했다. 핀테크업계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틀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 협회 회원사 관계자와 법무밥인, 컨설팅회사, 교수 등 핀테크업계와 ESG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이원부 핀테크 ESG 위원장은 “백문불여일견으로 ESG 인지도 제고를 넘어 직접 적용 가능한 ESG 자가진단 프로세스를 마련해 핀테크업계에 ESG 경험을 확산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