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18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양자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경상북도 양자기술산업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양자과학기술은 경제·사회·안보 등 유망 산업의 혁신적 변화와 미래산업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는 핵심기술이다. 양자물리적 특성(중첩·얽힘 등)을 컴퓨팅, 통신, 센싱 등 정보기술(IT)에 적용해 '초고속 연산', '초신뢰 통신', '초정밀 계측'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도는 양자산업을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 육성·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산·학·연 간담회, 기초연구 수행, 워킹그룹 운영 등 관련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이날 발표한 추진 전략은 'K-양자산업 선도 거점, 경상북도'를 비전으로 인력 양성, 인프라 구축, 산업 생태계 조성 등 3대 전략 12개 추진 과제를 담았다. 2035년까지 전문 인력 600명 양성, 양자 기술과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으로 스타트업 및 연관기업 120개 사를 육성할 계획이다.
인력양성은 디지털 퀀텀 시대를 대비해 양자 과학기술·산업을 이끌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양자대학원 운영, 융합 엔지니어 양성, 국제협력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또 과학축전 등 지역과학문화 확산사업과 연계하여 미래인재 교육 및 도민 인식 확산 사업도 추진, 청소년과 도민 대상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인프라 구축과 관련 양자기술산업 육성을 위한 양자기술 확보와 연구 개발한 양자 소재 및 소자·부품·장비 등이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상북도 양자기술산업 거버넌스 운영, 개방형 양자공정 인프라(양자팹·랩) 구축, 양자기술 성능시험 테스트베드 구축 등 관련 인프라 확충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칭)국립양자과학연구원을 유치해 양자기술의 고도화와 산업화를 촉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인력양성과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에 기반한 양자기술산업 사업화 지원센터 구축,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한 양자산업 특화센터 설치, 양자기업 창업지원과 연관기업 육성, 경북 양자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산·학·연 협력을 통한 R&D기획부터 이전기술 상용화까지 전주기로 지원하며, 양자기술과 연계한 스타트업 발굴은 물론 지역 중견·중소기업 대상으로 양자기술을 접목한 업종전환과 함께 지역혁신 벤처펀드 등 성장지원을 통해 경북 양자기술산업의 생태계를 완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양자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하고, 분야별 중점 추진 과제에 대한 연구용역 및 공모사업 대응, 국비 사업 건의와 사업예산 확보 등으로 양자기술 산업화 촉진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의지도 함께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양자기술산업은 반도체, 이차전지를 이을핵심 전략산업이다. 경북의 다양한 첨단산업과 연계한 양자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K-양자산업 선도 거점 경상북도가 되도록 다각적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동=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