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없는'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 아이스 재킷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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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링 재킷. 사진=대한체육회

다음 달 26일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 선수촌에서 에어컨 없이 더위와 싸워야 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특수 장비가 지급된다.

대한체육회는 친환경 특수 냉매제(PCM)를 활용한 쿨링 재킷과 쿨링 시트를 제작해 프랑스 파리로 떠나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쿨링 재킷은 200벌, 쿨링 시트는 150개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탄소 배출량을 줄여 친환경 올림픽을 구현하기 위해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다. 대신 특수 공법으로 외부 기온보다 최대 10도 이상 낮게 선수촌 실내 온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종종 40도를 오르내리는 파리의 7월 말 날씨를 감안하면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각 나라는 폭염 대책이 필수이자 전략이 됐다.

대한체육회도 파리 조직위의 정책에 보조를 맞추면서 선수들의 기량을 100% 가까이 끌어내고자 친환경 특수 냉매제인 상변화물질(Phase Change Material·PCM)을 사용해 특수 재킷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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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링 시트. 사진=대한체육회

PCM은 특정 온도에서 온도 변화 없이 고체에서 액체, 액체에서 기체로 또는 그 반대 방향으로 변하면서 많은 열을 흡수 또는 방출할 수 있는 열 조절 물질이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훈련 후 또는 휴식 시간에 쿨링 재킷을 입으면 시원하게 피로를 해소할 수 있다. 또 쿨링 시트를 관절 등 부상 부위 치료에도 쓸 수 있다.

냉각 속도도 빠르고 유지 시간도 길다는 게 체육회의 설명이다. 한 번 사용한 재킷과 시트는 냉장고나 찬물에 넣어두면 다시 냉기를 되찾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체육회는 쿨링 재킷과 시트가 올림픽 기간 국가대표 선수들의 부상 예방과 컨디션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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