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인공지능(AI) 촉진을 위한 AI 기본법 마련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AI 기본법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면서도, 국내 사정에 알맞은 규제 대응과 관련 기업 성장을 뒷받침하는 형태로 꾸려져야 합니다.”
조영임 가천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ISO/IEC JTC1 SC42 국내 전문위원장)는 12일 오전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 SKY31 컨벤션 콘퍼런스A에서 열린 '소프트웨어 테스팅 콘퍼런스'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 교수는 “AI 표준화에 성공해야만 우리 산업 초격차 유지와 수출경쟁력 강화가 가능해진다”며 “산업 대전환 시대, 신시장 확보를 위한 표준화 영역 중 가장 중요한 부문은 AI”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표준화 흐름을 따라가야만 미래기술 기준과 방향성 정립 등에 있어 뒤처지지 않는다”며 “때문에 주요 선진국은 AI 표준화를 담당하는 국제기구 SC42 참여를 통해 AI 테스팅 표준화, 관련 신뢰성 표준화, 기능 안전 분야 표준화 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AI 분야에서 '공정성' '안정성' 측면에 AI 표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 교수는 “유럽연합(EU)은 AI 기술의 윤리적이고, 안전한 사용을 보장하기 위해 'EU Act-EU concept' 법안을 통해 AI 시스템 위협 수준에 따라 규제를 차별화하고 있다”며 “AI 시스템이 고장 나도 위험을 최소화하고, 안전하게 작동하도록 하기 위한 SC42 노력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끝으로 조 교수는 국내에서도 글로벌과 동일한 수준의 국제 표준화가 이뤄져야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도 국제 표준 활동에 적극 참여해 이머징 기술 등에 대한 AI 표준화 활동에 기여해 신시장 확보 등을 달성해야만 한다”며 “글로벌 협력을 통한 국제협력 표준화 활동, 표준인재 양성 등 국가 표준화 위상 정립을 위한 활동이 이뤄줘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영임 교수는 이날 현장에서 SC42 조직 구성 및 표준화 항목, 국제 AI 표준 논의를 위한 다양한 화두를 제시했다. SC42에서 수행 중인 AI 테스팅, AI 신뢰성, AI 기능 안전 분야의 표준화 동향도 소개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