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와 수행중인 인공지능(AI) 공동 연구 프로젝트가 두드러진 성과를 내는 등 상호간 활발한 국제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21년 시작해 2025년까지 GIST-MIT AI국제협력사업의 일환으로 GIST-MIT 공동연구 프로젝트는 '인간 중심의 물리 시스템 설계를 위한 인간 컴퓨터-상호작용(HCI)+인공지능(AI)'을 주제로 진행중이다. 올해 연구협력 2단계(2024-2025년)에 진입했다.
2단계 연구협력에서는 '소프트 로보틱스(Soft Robotics)' 및 '감각 지능(Sensory Intelligence)'에 중점을 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GIST는 MIT와의 워크숍 개최 등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김승준 GIST 융합기술학제학부 교수팀은 MIT와의 공동연구 사업 2단계에 돌입한 5개월 동안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E)) 등재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데이터'에 2편 △'버추얼 리얼리티'에 3편 △'IMWUT(인터랙티브, 모바일, 웨어러블 및 유비쿼터스 기술)'에 1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1편의 논문을 게재해 연구 성과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HCI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대회 중 하나인 'CHI(전산시스템의 인적요소에 관한 콘퍼런스)'에 논문 4편을 발표했으며, 이중 2편은 '오너러블 멘션(Honorable Mention)'을 수상했다.
GIST-MIT 공동연구팀은 올해 '배드민턴 인공지능 코치 개발'을 위한 광범위한 데이터 세트를 구축했다. 다니엘라 러스 MIT 컴퓨터과학 및 인공지능 연구소(CSAIL) 교수팀이 부엌에서 야채를 다듬는 등 일상적인 작업의 데이터를 수집한 '액션센스(ActionSense)' 프로젝트를 GIST 김승준 교수팀이 배드민턴에 적용한 것이다.
GIST 연구진은 MIT의 센서 통합 수집 프레임워크를 통해 배드민턴 선수들의 움직임과 생체 신호 데이터를 다량으로 수집해 'AI 배드민턴 코치'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데이터'에 발표했다.
연구협력 2단계에서는 해외 특허 출원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허는 MIT가 개발한 촉감 센서로 구성된 센싱 플랫폼을 활용한 모션 피드백 시스템에 관한 것으로, 해당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 개개인의 운동 상태를 분석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개인화된 운동 피드백을 생성하고 제공할 수 있다.
올해부터 GIST와 MIT 간의 교류 활동도 더욱 활발해졌다. 지난 5월 17일 개최된 '국제로봇자동화 학술대회(IEEE ICRA 2024)'에서는 GIST 연구진 7명과, MIT 연구진 6명이 참여한 가운데 GIST-MIT 과제와 연계된 공동연구 성과를 다수 발표했다.
GIST 연구진 가운데 김경중·윤정원 융합기술학제학부 교수가 초청연사로 참여했으며 GIST 연구진의 게재 논문 4편 중에는 GIST-MIT 연구진이 공동 저자로 참여한 2편의 논문(MIT의 촉각 센서)를 활용해 보행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인공지능 기반 보행기 제안, 반사실적 설명기술을 활용한 배드민턴 가이드 모션 생성 기술)이 포함됐다.
김승준 GIST 교수는 “GIST와 MIT 연구진은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연구 성과를 지속적으로 도출하고 있으며, 글로벌 연구 협력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MIT와 함께 HCI와 AI 기술 융합을 통해 인간 중심의 물리 시스템 디자인을 혁신하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응용 가능성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0월에는 GIST 주최로 'UbiComp 2024 워크숍'을 열어 두 대학의 협력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연구협력 2단계에서는 1단계에서 구축한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AI 환경에서의 사례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