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주요 도로에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등 지능형교통체계시스템(ITS)를 확대 구축한 결과 교통편의 만족도는 향상되고 교통흐름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시는 국비 57억원, 시비 38억원 등 총 95억원을 투입해 노변기지국(DSRC-RSE), 스마트 교차로·횡단보도,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등을 2022∼2023년 ITS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올해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시는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를 통해 ITS 구축 전·후 2개월 간 교차로 교통량, 평균 통행시간·속도 산출 등을 실시한 결과 번영로, 쌍용대로 등 7개 주요 대로의 평균 통행속도는 7.0%(22.4→24.0㎞/h) 증가했다. 교차로 내 평균 제어 지체는 9.5%(70.9→64.2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또한, 국토교통부 교통조사지침에 따라 운수종사자와 시민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서도 ITS 구축 전 신호체계 만족도는 평균 60.2점에서 ITS 구축 후 67.8점으로 7.6 포인트 높아졌다.
ITS 인지도는 60.4점에서 67.4점으로 향상됐으며 신호체계 개선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61.4점에서 68.6점으로 상승했다. 스마트 횡단보도시스템 인지도는 60.6점에서 66.4점으로, 보행안전 강화는 79점에서 81.6점으로 상승했다. 스마트 횡단보도는 횡단보도 영역에 바닥 신호등 등을 설치해 상황에 따라 보행신호 시간을 연장하고 시청각 정보를 보행자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긴급차량 우선시스템 인지도는 61.4점에서 68.4점으로 높아졌다. 긴급차량 우선신호는 소방차·구급차 등 긴급차량이 교차로에 접근하면 교통신호의 제약 없이 신속히 이동할 수 있다.
특히, 긴급차량 우선시스템이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 도움을 줬다. 천안서북소방서는 지난 4월 15일 긴급차량 우선신호를 통해 심정지 환자를 단대병원까지 신속하게 이송한 끝에 환자를 살렸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올해는 교통정보 음영구간 내 수집시스템을 확대 설치하고 교통신호 시뮬레이션과 연동해 경찰서, 도로교통공단과 정체구간에 대한 차량 소통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