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소기업의 구인난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많은 미디어 매체에서 접할 수 있다. 한편 많은 청장년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중소기업은 인력을 찾지 못하고 구직자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구직자-기업 간 일자리 미스매칭이 발생하고 있다. 청년층 대부분이 대기업을 선호하고 중소기업은 기피하는 현상을 보여 기업이 채용을 하더라도 장기 근속으로 이어지지 않아 기업의 인력난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조사 결과를 보면 청년 임금근로자 70%는 첫 직장 사표, 첫 직장 평균 근속 기간은 약 17개월이다. 또한, 뉴스 보도에 따르면 신입사원 중 1년 이내 퇴사 비율은 약 50%, 신입사원 중 4년 이상 재직한 비율은 약 18.7%를 기록한 바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 입사 후 1년도 안돼 퇴사하는 신입사원 비율이 매년 증가하는 등 구인난이 심각하다. 이는 구직자와 기업의 매칭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고, 신입사원 교육 시스템도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직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취업은 했지만, 직무 관련 교육이 부족해 실무에 적응하지 못하고 퇴사하는 구직자가 많은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기업은 신입사원 채용 및 교육에 들어간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게 되고, 구직자 역시 또다시 중고 신입이라는 신분으로 취업 준비를 계속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짧은 근속 기간과 높은 이직률로 인해 기업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고, 핵심 인재 육성의 걸림돌이 된다. 핵심 인재 육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직업능력개발이다. 이에 정부는 다양한 직업능력개발 제도를 마련해 중소기업 근로자 역량과 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직업능력개발 제도 중 하나가 바로 '일학습병행' 사업이다.
'일학습병행'은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기업맞춤형 실무형 인재 양성을 하는 것이 골자다. 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근로자가 담당 직무를 수행하면서 기업에서 실시하는 현장 실무교육(OJT)과 학교 등에서 현장 이외훈련(OFF-JT)을 제공하고, 훈련 종료 후 학습근로자의 역량 평가를 통해 국가 자격으로 인정받는 교육 훈련 제도다.
기업은 신입사원의 직무 투입을 위한 재교육 비용을 절감하면서 핵심 인재를 육성해 활용할 수 있으며, 청년들은 정부와 기업의 지원 아래 사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선배 직원에게서 현장의 노하우를 1년 이상 장기간 밀착 지원받을 수 있어 졸업 후 취업준비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고 불필요한 고스펙을 쌓는데 소요되는 비용도 줄일 수 있다.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는 일학습병행 특구지원센터(지원기관)로서, 충청권역(대전·세종·충남·충북)의 근로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일학습병행 제도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역 내 기업이 필요한 훈련 직무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하고, 체계화된 교육 훈련을 제공하여 인적자원 개발에 힘쓰고 있다.
2020년 8월 28일 '산업현장 일학습병행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인해, 학습기업에 안정적인 지원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면서 산업 현장의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한 초석이 다졌다.
또한, 근로자는 훈련 종료 후 학습근로자가 고용노동부 장관이 인정한 '일학습병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 학습근로자의 전문성도 강화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일학습병행 사업은 구인난을 겪고 있는 기업과 일자리 부족으로 힘들어하는 구직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제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현근 일학습병행 대덕특구지원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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