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29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제25회 KOSA 런앤그로우 포럼'을 개최했다.
김경민 서울대학교 교수가 '플랫폼, 인공지능(AI) 그리고 도시'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하버드대학교에서 도시계획·부동산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도시계획 전공 교수를 맡고 있다.
김 교수는 도시의 탄생, 성장, 변화가 모두 인간의 노동·산업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를 알면 인간사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18세기 무렵 소규모 가내 수공업으로 면화와 양모를 생산하던 맨체스터는 산업혁명을 겪으며 순식간에 산업 도시로 변모했다”면서 “공장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향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도시 인구가 폭증하고, 주택난이 심각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20세기 후반에는 서비스 도시의 바람이 불고 지식 산업이 발전하면서 공장과 창고들은 외곽으로 빠졌다”면서 “공장이 차지하던 공간은 오피스 공간으로 변하는 등 산업 구조 변화가 도시 변화를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향후 미래 도시가 '플랫폼 도시'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온라인에서만 활동했던 플랫폼 기업이 오프라인 공간을 눈여겨보며 도시를 함께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온라인 기업이 고객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역디지털화'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런앤그로우 포럼은 오는 7월 17일 개최된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