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인프라 보호·운영 주제
재직자 관련 업무 내재 능력 향상
2026년 해외도시까지 확대 계획
서울시가 내년 지자체·공공기관 최초로 사이버 보안 해킹방어대회를 개최한다.
일반인, 학생 등이 참가하지 않고 공무원, 공공기관 재직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해킹방어대회는 처음이다.
서울시는 늘어나는 사이버 보안 위협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내년 5월부터 9월까지 전국 공무원과 공공기관 대상 재직자를 대상으로 해킹방어대회를 개최한다.
전국적으로 참가자를 모집하고 예선, 본선, 시상 등을 진행한다.
나아가 2026년에는 해외로 대상을 넓혀 전국 공무원, 공공기관 재직자에 해외도시 공무원까지 포함한 국제해킹방어대회를 개최를 추진한다.
이르면 오는 7월부터 학계와 민간 전문가 참여를 통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효율적 대회 개최를 위한 사전 준비에 착수한다.
서울시는 상반기 사이버 위협 종합 대응계획을 수립하면서 이러한 사이버 보안 해킹방어대회 개최 계획을 추진하게 됐다.
시 조직은 물론이고 투자·출연기관과 자치구 전반에 사이버 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강화하고, 해킹방어시 공무원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내 지자체나 공공기관 공무원, 재직자의 경우 그동안 민간에 비해 전문성을 쌓을 기회가 적어 해킹방어 관련 주로 외부 용역이나 업체 의존도가 높았다는 것이 시의 분석이다. 이에 공무원, 공공기관 재직자의 업무 관련 내재 능력을 향상하고 사이버보안의 핵심멤버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범용 대회보다 자체 행사를 기획했다.
사이버 보안 해킹방어대회 내용도 안전한 스마트시티 인프라 보호와 운영을 위한 내용을 주로 해 다른 대회와 차별화한다.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와 개인정보 보호 활동, 보안관제 시스템 운영 관리 등 전반을 다룰 전망이다.
최근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정보시스템은 물론이고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과 각종 애플리케이션에 자율주행 버스, 도심항공교통(UAM)과 같은 첨단 교통시스템으로 도시 기반 시설이 확대되면서 각종 재해·재난 대응 능력이 중요해졌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국 최초로 도심 주요 시설에 대한 '고출력 전자기파(EMP)' 방호대책을 마련하는 등 지속가능한 스마트도시 인프라 구축에 각별히 신경써왔다. 7월 1일자로 지자체 최초로 '정보보안과'를 신설하고, EMP와 사이버 테러, 행정망 마비 등 디지털 재난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한다.
김완집 서울시 정보통신보안담당관은 “사이버 보안을 담당하는 공무원 능력을 지속 향상할 수 있는 기회가 보다 많이 필요하다”며 “공무원과 공공기관 재직자만이 참여하는 대회를 통해 민간과 공공의 기술 격차를 줄이고 정보보안의 중요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