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 무역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부품 전시회 'electronica 2024'가 한국 기업들의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오는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반도체, 임베디드 시스템, PCB, EMS, 센서, 커넥터, 무선통신, 자동차 전장 등 전자산업 전 분야를 망라하는 혁신 제품과 서비스가 전시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전시회에는 삼성전기,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무라타전자,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글로벌 리딩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electronica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유수의 기업들이 electronica에서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던 만큼, 오는 2024년 전시에서도 차세대 혁신 기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64년 첫 개최 이래 60주년을 맞은 electronica는 매회 50여 개국에서 2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해 16만㎡(약 4만8500평)가 넘는 전시장을 가득 메운다. 지난 2022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참가기업 수가 2144개사로 소폭 감소했으나, 올해는 270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lectronica 2024에서는 AI, 지속가능성, 재활용,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전기차, 스마트 에너지, 디지털 전환, 자동화 등 미래 기술 트렌드를 조망하는 다양한 전시와 컨퍼런스가 마련된다. 특히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동화 등 자동차 산업의 대전환을 이끄는 혁신 기술과 제품이 대거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회 기간 중 개최되는 'electronica Automotive Conference'는 자동차 업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장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메가트렌드에 따른 설계 변화와 기술 혁신이 심도 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또한 전기차 시대 자동차의 또 다른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한 사용자 경험(UX)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사물통신(V2X) 등 커넥티비티 기술의 최신 동향도 electronica 2024의 주요 테마 중 하나다. 자동차 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5G, 6G 등 무선통신 분야의 로드맵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빈 메쎄뮌헨 한국대표부 CEO는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electronica 2024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길 기대한다”며 “전시회를 통해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시 참가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뜨겁다. 개막이 6개월 이상 남은 현 시점에서 전체 부스의 95%가 이미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업계 전문가들은 광범위한 네트워킹 기회, 기술 트렌드 습득, 주요 시장으로의 진출,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을 electronica 참가의 핵심 장점으로 꼽았다. 전시회 참가 문의는 메쎄뮌헨 한국대표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구교현 기자 ky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