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가 만났습니다]함기호 AWS코리아 대표, “생성형 AI 시대, 최고 수준 서비스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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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기호 AWS코리아 대표가 AWS코리아 투자 계획과 생성형 AI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생성형 인공지능(AI) 대전 속에서 클라우드 업계 경쟁도 치열하다. 클라우드가 생성형 AI 도입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 꼽히며 시장이 또 한 번 요동친다.

업계 1위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생성형 AI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인력 등 대대적 투자에 나섰다. 한국에서는 8조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밝히며 공격적으로 움직인다.

업계도 AWS코리아 움직임에 주목한다. 최근 열린 'AWS 서밋 서울' 행사에는 2만명 이상 관계자가 몰려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올해로 취임 4년차를 맞이하는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를 만나 지난해 말 발표한 국내 투자 계획과 생성형 AI 시대 사업 전략·경쟁력 등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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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기호 AWS코리아 대표(오른쪽)와 안호천 AI데이터부 부장이 AWS 로고 옆에서 AWS코리아 최근 행사 'AWS서밋 서울'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대담=안호천 AI데이터부 부장

-AWS가 지난해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에 약 7조85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발표에 업계 이목이 집중됐다. 이후 투자는 어떻게 진행 중인가.

▲7조8500억 원은 AWS 아시아태평양(서울) 리전에 사용될 예정이다. AWS 리전의 건설·연결·운영·유지와 이와 관련된 자본·운영 비용이 포함된다. 건설과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국내 지출, 장비·소프트웨어 수입 등 모든 비용이 들어간다.

투자에는 직원을 비롯해 계약자에 대한 보상, 유틸리티, 시설 비용, 지역 업체로부터 구매한 상품·서비스와 같은 반복적인 운영지출(OPEX)도 포함된다.

한국 내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대한 이번 투자 계획으로 연평균 1만2325개의 한국 기업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 기업의 디지털 혁신 지원 △AWS 파트너 네트워크 지원 △한국 클라우드 인력 숙련도 향상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 등을 만들어 한국 클라우드 생태계에 좋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생성형 AI가 화두인 요즘 클라우드 업계는 어떤가.

▲생성형 AI와 클라우드는 불가분의 관계다. 생성형 AI의 차별화 요소가 데이터다. 고객은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보관한다. 클라우드와 데이터가 없으면 생성형 AI를 최대한 활용하기 어렵다.

고객이 생성형 AI를 완전히 활용하려면 인프라·플랫폼·애플리케이션(앱) 등 모든 계층에서 최고 기술이 필요하다. 고객은 주로 △제품·서비스에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기 위한 생성형 AI 앱 구축 △비즈니스 운영 개선, 팀원 역량 강화, 혁신을 위한 시간 확보 등을 위한 조직 전반에 생성형 AI 사용 등을 목적으로 클라우드를 사용한다.

이러한 배경에 따라 가트너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세계 최종 사용자 지출이 지난해 5636억 달러에서 올해는 20.4% 증가한 총 678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생성형 AI 도입 증가에 따라 올해에는 클라우드 시장 모든 부문이 성장할 것으로 분석한다.

한국도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시장이 동반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IDC도 지난해 9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챗GPT 등장으로 AI 모델의 개발·훈련·운영·통합을 지원하는 효과적인 플랫폼 확산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이 탄소배출 감소정책, 기업 경쟁력 강화와 같은 비즈니스 지속가능성 차원에서 클라우드를 적절히 도입하고 자사에 맞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이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연평균 16.9%의 성장률로 7조 6642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고객이 생성형 AI를 도입하려할 때 장애물은 무엇인가.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우선 뛰어난 결과를 제공하고 목적에 가장 적합한 고성능 파운데이션모델(FM·생성형AI 기초모델)을 쉽게 찾고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부족하다. 두 번째로 고객은 대규모 인프라 클러스터를 관리하거나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앱에 원활하게 통합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고객은 기본 FM을 갖고 자신의 데이터를 사용해 차별화된 앱을 쉽게 구축하기를 원한다. 이 세가지 모두 쉽지 않은 과제이자 도입 장애물이다.

AWS는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모든 기업이 AI 기업이 되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해 10월 아마존 베드록을 발표했다. 아마존 베드록은 생성형 AI 앱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한다. AI21 랩스, 앤스로픽, 코히어, 메타, 스태빌리티 AI, 아마존을 비롯한 주요 AI 선도 기업의 고성능 FM을 선택할 수 있다.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보안을 유지하면서도 개발 과정은 간소화하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최고 수준의 다양한 FM을 쉽게 실험하고 자신의 데이터를 사용해 비공개로 맞춤 설정할 수 있다. 서버리스(serverless)이기 때문에 고객은 인프라를 관리할 필요가 없다. 익숙한 AWS 서비스를 사용해 생성형 AI 기능을 앱에 안전하게 통합·배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고객이 민감한 데이터를 쉽게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WS 프라이빗링크를 사용해 공용 인터넷에 트래픽을 노출하지 않고도 아마존 베드록과 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VPC) 간 프라이빗 보안 연결을 설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고객이 생성형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경쟁사 대비 AWS의 생성형 AI 지원 서비스 강점은 무엇인가.

▲AWS는 모든 규모 조직과 모든 기술 수준의 개발자가 처음부터 보안, 개인정보 보호, 책임 있는 AI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생성형 AI 앱을 구축·확장하도록 지원한다. AWS를 통해 고객은 선도적인 FM에 접근하고 자체 데이터로 커스터마이징한다.

AWS는 생성형 AI를 위한 가장 성능이 뛰어나고 비용이 저렴한 인프라를 제공한다. 머신러닝(ML)을 위해 특별히 구축된 인프라를 통해 대규모로 추론을 학습하고 실행할 수 있는 최고 수준 서비스를 지원한다.

고객이 기업 생산성을 높이고 코딩을 능률화하고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를 간소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헬스케어 조직의 임상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새로운 앱도 구축 중이다.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기능이 내장돼 있고 커스터마이징이 쉽다. 데이터 통합이 원활해 기업은 조직 특정 요구 사항에 맞게 조정된 생성형 AI를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다.

-국내 AWS와 협업한 생성형 AI 구축 주요 사례를 소개한다면.

▲LG AI연구원은 AWS 기반 AI 이미지-투-텍스트(image-to-text) 캡셔닝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 솔루션은 3000억개 파라미터를 보유한 LG AI연구원의 멀티모달 FM인 '엑사원(EXAONE)'을 활용한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학습 과정에서 파라미터 확장 필요에 따라 IT 자원을 확장하는 서비스가 필요했다. 아마존 세이지메이커와 아마존 엘라스틱 컴퓨터 클라우드를 도입해 엑사원 내 체크포인트를 구현하고 데이터 편향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었다.

넥슨은 AWS 기반 LLM을 통해 사내 다수 백오피스 서비스를 통합해 임직원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안내하는 챗봇을 구축했다. 손쉽게 다양한 AI회사의 모델을 활용할 수 있는 아마존 베드록을 통해 앤스로픽의 클로드 모델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목표하던 자연어 처리가 가능한 사내 챗봇을 개발하고 사용자의 문의에 높은 정확도와 빠른 속도로 답변을 제공할 수 있게 개선했다.

더존비즈온은 이번 AWS 서밋 서울 2024에서 아마란스 10(Amaranth 10), ERP 10, 위하고(WEHAGO) 등 핵심 솔루션에서 통합 제공되는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10월 AWS코리아와 맺은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자사 핵심 솔루션을 AWS 인프라에 연계 구성한 '더존 솔루션 온(on) AWS'를 구축하고 이를 AWS 마켓플레이스에 출시할 계획을 공개한바 있다.

대한항공은 AWS를 활용해 AI 혁신 기술을 적용한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오는 9월까지 센터별 로컬 서버와 장비로 구성된 콜센터 시스템을 AWS 클라우 기반 싱글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내년 2월까지 ML과 생성형 AI 등을 접목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AI 스타트업이 AWS를 통해 해외 진출에 성공한 사례가 있나.

▲대표적으로 업스테이지가 있다. 업스테이지는 150만 명 사용자를 보유한 생성형 AI 챗봇 에스크업(AskUp)과 같은 LLM 플랫폼을 운영하는 국내 대표 AI 스타트업이자 AWS ISV(독립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파트너다. 업스테이지는 소형언어모델(SLM) '솔라 미니'를 학습시키기 위해 비용 효율적이고 강력한 컴퓨팅 시스템과 안정적 운영을 보장하는 환경이 필요했다. 업스테이지는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점프스타트와 AWS 마켓플레이스를 비롯해 AWS서버리스·완전 관리형 서비스를 활용했다. 솔라 미니를 미세 조정하는 동시에 다른 기업에게도 솔루션을 확장해 국내에서 가장 범용적인 LLM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센드버드는 금융, 커머스, 미디어, 게임 등의 산업에 대규모 오픈채팅 및 그룹 메신저 채팅 기능을 API 형태로 제공하는 국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이자 AWS ISV 파트너다. 센드버드는 고객이 코드 없이도 자신만의 맞춤형 AI 챗봇을 구축하도록 서비스를 확장 중이다. 이 과정에서 아마존 베드록을 활용해 AI 챗봇을 구축하는 고객이 앤스로픽의 클로드 3를 사용하도록 지원했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생성형 AI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AWS가 제공하는 이니셔티브나 프로그램이 있나.

▲내년까지 200만 명에게 무료 AI 기술 훈련과 교육 제공을 목표로 AI 레디(AI Ready)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AWS 생성형 AI 혁신 센터를 통해 세계 AWS 고객과 AWS AI·ML 전문가를 연결해 기업이 새로운 생성형 AI 솔루션과 프로세스를 구상·설계·출시하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10월 기업이 생성형 AI를 활용한 산업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WS코리아 생성형 AI 지원 프로그램'도 발표한 바 있다. 지원 규모는 총 약 68억 9000만원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기업당 최대 약 13억8000만원 상당 AWS 크레딧과 AWS 클라우드에서 FM을 구축하고 확장하는 데 필요한 주요 도구·자원·포괄적 지원 혜택 등을 제공한다. 선정된 기업은 가장 낮은 비용으로 클라우드에서 모델을 학습하고 추론을 실행하도록 설계된 맞춤형 AWS 트레이니움과 AWS 인퍼런시아 액셀러레이터 등을 활용해 AWS 클라우드에서 기초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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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기호 AWS코리아 대표가 생성형 AI 시장을 전망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향후 생성형 AI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많은 고객에게 지난해는 △학습 △실험 △기술검증(PoC)의 해였다. 이제 실험에서 프로덕션으로 전환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초기에는 챗봇에 초점을 맞춘 고객 사용 사례가 많았다. 이제는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생성형 AI를 비즈니스 핵심에 더 깊이 도입하는 고객이 많아지는 것을 목격한다.

AWS도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인프라부터 생성형 AI 기반 앱을 구축하고 확장하기 위한 툴과 사전 학습된 FM 지원에 초점을 맞춘다. '아마존 Q'처럼 ML에 대한 특정 전문 지식이 필요하지 않은 생성형 AI가 내장된 앱까지도 지원하려 한다.

-생성형 AI 앱과 관련해 윤리와 책임 있는 AI 중요성이 높아진다. 이에 대해 AWS는 어떻게 접근하나.

▲지속적 혁신을 위해서는 기술을 책임감 있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AWS는 공정하고 정확한 AI와 ML 서비스를 개발하고 고객에게 생성형 AI를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구축하며 확장하는 데 필요한 도구와 지침을 제공하려 한다.

고객은 '타이탄 FM'을 통해 데이터에서 유해한 콘텐츠를 탐지·제거하고 사용자 입력에서 부적절한 콘텐츠를 거부할 수 있다. 부적절한 콘텐츠(혐오 발언, 욕설, 폭력 등)가 포함된 모델 출력을 필터링하도록 구축됐다.

'가드레일 포 아마존 베드록'을 사용하면 사용 사례와 책임 있는 AI 정책에 따라 생성형 AI 앱에 대한 보호 장치를 구현할 수 있다. 바람직하지 않거나 유해한 콘텐츠를 필터링해 사용자와 FM 간 상호 작용을 제어한다.

'아마존 Q 디벨로퍼'에서는 편향적이거나 불공정한 것으로 간주될 수 있는 코드 제안을 필터링한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AWS 서밋 서울 행사가 최근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 포부를 전한다면.

▲이번 AWS 서밋 서울 2024은 1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사전 등록만 3만여명에 달했고 실제 참여자 수도 2만명이 넘었다. 이번 행사는 기조연설부터 EXPO까지 생성형 AI에 초점을 맞춰 마련됐다. 많은 국내 고객사가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움직이고 또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 보람과 즐거움을 느꼈다.

AWS는 앞으로도 컴퓨팅,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핵심 서비스부터 생성형 AI와 데이터 분석과 같은 혁신적인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혁신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AWS코리아 역시 지난 10년의 경험치를 기반으로 새로운 10년을 착실히 준비하겠다. 이번에 발표에 나서 주신 많은 파트너사와 고객사 외에도 앞으로 더 많은 국내 기업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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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기호 AWS코리아 대표.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함기호 대표는…

함기호 대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한국 AWS 사업 총괄로서 대기업,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이 AWS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배우고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 고객 중심 사업을 이끌고 있다. 또한 채널 및 제휴를 통한 사업 발전과 고객기반의 성장, 사업운영과 마케팅 지원의 관리책임을 맡고 있다. AWS에 입사하기 전 한국휴렛팩커드 대표이사 사장직을 역임했으며 한국에서 이뤄지는 모든 판매 및 사업 개발운영을 책임졌다. 이외에도 1997년 한국휴렛팩커드에 입사한 이래로 회사 전반적인 성공에 기여한 바 있다. 함 대표는 서울대 공과대학 2년 수료 후 미국남가주대학교 학사, 미국카네기멜론대학교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 최고산업전략과정(AIP) 및 미국하버드비지니스스쿨 최고전략과정을 수료했다.


정리=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사진=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