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지털 브랜드 대상] 팬덤 거느린 스마트 브랜드…“불황에도 높이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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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대신 ‘가치’ 판매…강점은 ‘지속성’

#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은 '당신 근처'라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면서 가입자 수를 크게 늘렸다. 2000년 월 사용자 수 1000만명을 처음 넘어선 당근은 누적 가입자 3800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900만명에 달하는 '국민 앱'이 됐다. 당근은 2019년 '캐럿(Carrot)'이라는 이름으로 영국에도 진출했다. 이후 캐나다와 미국, 일본 등으로 영토를 확장해 현재 4개 국가 560개 지역에서 서비스 중이다.

# 다날엔터테인먼트는 누구나 이모티콘을 제작·판매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 '스마일미'로 뉴미디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총 50여만건 안면, 표정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AI)이 카메라에 찍힌 사용자 표정을 일곱 가지 감정 메뉴(재미·행복·사랑·당황·슬픔·공포·분노)로 인식해 이모티콘 제작을 지원한다. 다날은 사용자가 창작물로 수익을 올리는 블록체인 보상 방식의 'C2E'(Create to Earn) 모델을 개발해 크리에이터 친화적 생태계를 구축했다.

산업과 더불어 서비스 분야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AI 시대가 열리고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을 접목하면서 기업의 기술 경쟁력 또한 하루가 다르게 향상되고 있다. 디지털 전환 시대, 강력한 브랜드는 유행이나 시장의 변덕을 적게 받는다. 이들은 충성심 높은 '팬덤'을 구축하고 새로운 시장을 끊임없이 두드리며 해마다 승승장구한다.

브랜드의 힘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관통하며 공감을 얻을 때 만들어진다. 좋은 브랜드는 그것을 체험하는 이들에게 정서적 교감뿐만 아니라 '나'를 표출하는 가치를 준다. 그런 브랜드가 오래간다.

전자신문은 디지털이라는 바다, 수많은 브랜드가 넘쳐나는 산업환경 속에서 고객과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품질, 그 이상의 가치를 전달하는 브랜드를 찾아내 선정했다.

디지털 산업환경 속에서 우수한 기술을 개발하거나 기술의 활용으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각 분야 대표 주자다. 이를 통해 디지털 시대에 부합하는 개인, 기업고객들의 새로운 소비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좋은 브랜드를 발굴해 한국 기업문화 성숙도를 높이는 지렛대 역할을 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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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게티이미지뱅크

전자신문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하는 '2024 K-디지털 브랜드 대상(Korea Digital Brand Awards, 2024)' 올해 첫 시상에선 20개 브랜드가 최종 선정됐다.

LG전자 'LG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 에어컨'은 AI 스마트케어 에어컨 부문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경쟁력을 과시했다. 회사는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제품과 서비스 경험을 전하는 마케팅 플랫폼 'LG 랩스(Labs)'로 혁신 마케팅 플랫폼 부문에서도 대상을 차지했다.

신한은행 모바일뱅킹 앱 '신한 SOL뱅크'는 빠른 속도뿐 아니라 이체, 상품 가입 등 금융 본연 기능을 재설계해 고객에게 편리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면서 모바일뱅킹 부문 맨 윗자리에 올랐다. LG유플러스는 AI 브랜드 '익시'(ixi)를 새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AI 사업 고도화를 통해 혁신과 성장의 페달을 밟으며 AI 기술 브랜드 부문 대상을 받았다.

중소·중견 기업 브랜드 활약도 두드러졌다. 지란지교소프트가 지난 3월 출시한 협업 서비스 '오피스넥스트'는 메신저와 화상회의·문서 협업 등을 혁신적으로 연결하는 효율성으로 올인원 협업툴 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에이아이네이션의 산업용 AI 운영 플랫폼 '딥마에스트로'(DeepMaestro)는 AI 솔루션 플랫폼 부문에서 정상에 올랐다. 위협 헌팅 보안기업 씨큐비스타의 차세대 NDR(네트워크 위협 탐지 및 대응) 시스템 '패킷사이버'(PacketCYBER), 인프라닉스의 '시스티어 클라우드 서비스'도 각각의 부문에서 앞선 경쟁력을 과시했다.

글로벌 로봇기술 기업 오토스토어의 '오토스토어시스템'과 아이피샵의 지식재산권 종합거래 플랫폼 '아이피샵', 와치텍의 '와치올', 위엠비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솔루션 '레노빗(RENOBIT)'도 '대세 브랜드' 위상을 입증했다.

현대폰터스는 블랙박스 부문에서, 사람누리 HR 플랫폼 'rootHR'는 인사관리 솔루션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브이씨의 골프 거리 측정기 '보이스캐디'와 헥사이노힐이 개발한 비염치료 의료기기 '코비큐'(CobiQ), 종합 핀테크 기업 핑거의 비즈니스웨어 '파로스', B2B 마케팅 플랫폼 레페리 '레코멘드(Le.commend)'도 수상 대열에 합류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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