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 '가격 인상' 논란에도 삼성에 300억원 규모 제품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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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웨어 모회사인 브로드컴과 VM웨어 CI. [사진= 각 사 제공]

세계 1위 가상화 기업인 VM웨어가 가격 인상 논란 속에서도 삼성에 가상화 제품을 대량 공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VM웨어 삼성 영업 전담팀은 삼성SDS와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VCF)'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VCF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이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삼성SDS는 VM웨어에 연간 구독료를 지불한다. 구독료는 연간 100억원 이상으로 3년 간 3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는 VM웨어가 국내에 진출한 이래 단일 솔루션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SDS는 VCF를 공급받아 자체 소화하거나 삼성그룹사에 유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삼성SDS와는 별개로 VM웨어와 직접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측은 VM웨어와 VCF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레드햇, 뉴타닉스 등 VM웨어 경쟁 벤더와도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VM웨어가 브로드컴에 인수된 이후 가격 정책을 연간 라이센스 판매에서 구독제로 전환하자 가격 상승 우려에 따른 대응책을 검토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삼성 측은 경쟁사 제품이 VM웨어를 대체할 수 없다고 판단, VM웨어를 최종 선택했다.

삼성 측은 이전에도 레드햇 등의 오픈스택 도입을 검토했다가 결국에는 VM웨어 제품을 선택한 바 있다. 당시 삼성 측은 오픈스택 조직을 내부 운영했다가 해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VM웨어는 삼성에 VCF를 대규모로 공급하면서 국내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최근 VM웨어는 일방적 가격 인상으로 비난을 받았다.

VM웨어 모회사인 브로드컴 본사 관계자는 “삼성 측에 VCF를 공급키로 한 것은 맞다”면서 “다만 어떠한 이유에서 고객사가 자사 솔루션을 선택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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