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 커스터디(수탁) 기업 코다(한국디지털에셋·대표 조진석)는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와 알토스 벤처스가 리드했다.
코다는 2020년 11월 KB국민은행, 해시드, 해치랩스가 공동으로 설립한 가상자산 전문 커스터디 기업이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 사업자로 등록돼 있다.
커스터디는 제3자가 고객을 대신해 가상자산을 수탁받아 안전하게 보관·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커스터디 기업은 일종의 은행과 같은 역할을 한다. 해외에서는 골드만삭스, 씨티를 비롯한 대형 은행이 직접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코다가 2021년 3월부터 법인 및 기관 고객을 위한 '원스톱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추후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 외 스테이킹(예치), 장외거래(OTC)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진석 코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7월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을 준수할 뿐 아니라, 재무구조의 안정성·기술력 향상을 통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실물연계자산(RWA)과 토큰증권발행(STO) 분야로도 영역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문석 알토스벤처스 파트너는 "KODA는 한국 가상자산 커스터디 시장의 잠재력과 혁신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미 수탁고 금액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다"며 "미국을 포함한 금융 선진국에서 가상자산 ETF가 제도권으로 들어오고 있는 가운데, ETF는 안전한 커스터디 없이는 성립이 어렵고, KODA가 그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다가올 변화에 반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가상 자산 ETF를 수용하는 글로벌 자본시장의 흐름을 고려했을 때 디지털자산 제도화는 거스를 수 없는 상황으로, 국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법인·기관들의 가상자산 커스터디 수요가 늘어날 것”며 “국내 최초 가상 자산 수탁사인 코다는 선도 기업으로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