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은 2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새로운 혁신의 길, R&D 시스템 대전환'을 주제로 창립 15주년 기념 특별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혁신적·도전적 연구개발(R&D) 사업을 다양한 위치에서 경험한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업의 현황과 한계점을 분석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 최영진 연구재단 한계도전전략센터장, 안준모 고려대 교수는 발제자로 나서 혁신적·도전적 R&D 추진현황 및 한계점 분석과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오 원장은 R&D 혁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으며, 최 센터장은 혁신적·도전적 R&D를 추진하면서 부딪힌 기술, 제도, R&D 문화의 한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안 교수는 수십 년간 혁신적·도전적 R&D 추진을 위해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있었으나, 여전히 남아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유연성 확보가 열쇠임을 강조하며 법·제도 마련, 정부 R&D 예산의 5% 별도 배정 등 각론별 구체적, 단계적 실행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인 현택환 서울대 교수는 혁신적·도전적 R&D 추진을 위해 법·제도 개정 필요성을, 선경 고려대 교수는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추진 현황과 예산확보 절차의 어려움 등 당면과제를 공유했다.
또 정민형 혁신도전프로젝트 전 총괄 추진단장은 관 주도의 권한과 책임을 민간 전문가에게 위임해 주요 의사결정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별도의 생태계 조성 필요성을 피력했으며, 김휘 고려대 교수는 알키미스트 사업단장으로서 혁신적·도전적 R&D가 산업생태계 발전에 촉진제 역할로 이바지할 방안에 대해 제안했다.
이광복 연구재단 이사장은 “이번 포럼은 최초로 혁신적·도전적 R&D 주요 관계자가 모여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한계극복 방안에 대해 논의한 의미 있는 자리”라며 “연구재단은 남아있는 숙제의 완수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