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정보통신기술(ICT) 집적지 대구수성알파시티에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분야 인재양성과 산업육성을 위한 글로벌 캠퍼스를 조성한다.
DGIST(총장 이건우)와 대구시(시장 홍준표)는 10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ABB 글로벌 캠퍼스 건립 및 ABB 산업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4일 경북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수성알파시티 내 제2캠퍼스 조성 계획을 밝힌바 있다.
대구시와의 이번 업무협약은 캠퍼스 조성계획과 역할을 구체화하고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취지다. 아울러 ABB 인재양성과 지역 혁신기업을 지원해 자생적 디지털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더 나아가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대구시는 이번 협약에 따라 DGIST가 수성알파시티 내 ABB 글로벌 캠퍼스를 성공적으로 건립·운영할 수 있도록 부지조성 및 행정지원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DGIST는 ABB 글로벌 캠퍼스의 핵심 인프라로 수성알파시티 내에 약 3만3000㎡(1만평)의 부지를 확보, 지상 8층 규모 건물을 짓기로 했다. 정부와 대구시 지원으로 총 사업비 약 400억원을 투입하고, 내년 설계에 착수해 이르면 2027년 완공계획이다.
DGIST는 ABB 글로벌 캠퍼스 구축을 위한 대구시와의 이번 협약이 지역 디지털 생태계 육성을 위해 지역과 대학이 협력한 대표적 사례로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도심형 캠퍼스인 ABB 글로벌 캠퍼스를 구축함으로써 초격차 ABB 인재양성, ABB 핵심기술연구, 글로벌 산학협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DGIST는 이에 앞서 지난해 5월 수성알파시티에 AI 우수 인재양성과 기업과의 협업연구를 위해 AI·SW교육연구센터를 개소한 바 있다.
이건우 DGIST 총장은 “DGIST ABB 글로벌 캠퍼스 건립은 DGIST 전략사업으로 ABB 관련 연구 분야를 집적화하고, 지역 산업 성장을 지원해 지역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ABB 글로벌 캠퍼스 건립을 계기로 수성알파시티를 지방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대학·인재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는 글로벌 디지털 혁신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