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행 수요가 회복되며 숙박 거래액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포털과 e커머스 등 비전문 플랫폼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호스피탈리티 테크기업 온다에 따르면 1분기 숙박 거래액은 2022년부터 지속 증가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행 전문 플랫폼(OTA)이 아닌 e커머스, 모빌리티 플랫폼, 포털, 폐쇄·복지몰 등을 포함한 비전문 숙박 판매 플랫폼이 급성장세를 보였다.
2022년 1분기 숙박 판매량을 100으로 설정했을 시, 2023년 1분기는 153.91, 올 1분기에는 212.59로 거래액이 대폭 증가했다. 올 1분기 성장률은 2023년 대비 38.13%, 2022년 대비 112.59% 커진 수준이다.
e커머스를 제외한 여행 비전문 플랫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 부문 거래액은 2023년 1분기 169.85, 2024년 1분기 344.42로 급성장했다.
e커머스 부문은 성장률이 가장 완만했다. 2023년 1분기 149.1로 늘었고, 올 1분기에는 172.79로 증가했다.
국내 및 해외여행 전문 플랫폼(OTA)의 2023년도 판매량은 143.42, 올 1분기에는 197.17로 늘었다. 성장률은 2023년 대비 34.5%, 2022년 대비 97%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비전문 플랫폼의 약진은 알뜰 여행객이 많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 쿠폰, 프로모션 등을 통해 여행 전문 플랫폼보다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숙박상품의 경우, 패키지 혹은 액티비티 상품에 비해 동일한 퀄리티를 제공받을 수 있다. 비전문 플랫폼 내에서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상품으로 꼽혀 고객관리(CS) 품질에 대한 수요가 적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여행 비전문 플랫폼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규모 상승과 이용자 록인 효과를 꾀할 수 있고 상품 및 고객 데이터 확보가 가능해 공격적인 마케팅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온다 관계자는 “다양한 플랫폼 혜택을 비교해 여행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며 “숙박 인벤토리를 보유한 기업과 협력을 통해 비여행 플랫폼의 숙박(여행) 시장 확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