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톡]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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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화 디지털금융본부 기자

블록체인 기술을 떼놓고 미래를 그리기 어려운 시대가 왔다. 블록체인 기업 쟁글은 올해 블록체인 매스어돕션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고,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오늘날 구축된 모든 것은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대중화를 실현할 수 있는 해답을 찾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을 구축해 서비스를 선보이며, 정부 차원에서 산업 진흥을 도모하는 국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블록체인 대중화가 이미 시작됐다고 말한다. 국내 사례만 봐도 팬데믹 당시 대다수 국민은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백신 예방접종 증명서를 들고 다녔다. 현재는 토큰증권(ST),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등 블록체인 기반 새로운 생태계도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이쯤에서 대중화의 정의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블록체인이 삶 곳곳에 들어와 있는 게 사실이다. 다만 '친숙한가'에는 의문이 생긴다. 접종 증명서에 블록체인이 활용됐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STO와 CBDC를 국민들이 이해하고 있는지 답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아는 사람만 아는 블록체인은 반쪽짜리 대중화다. 어려운 용어로 점철된 웹3 산업이 진정한 대중화를 일궈내려면 대중들이 친숙하게 여겨야 한다. 보다 많은 홍보와 치밀한 교육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사용자와 산업에 어떻게 접목되고, 활용되는지 국민 눈높이에서 자각되어야 한다.

최근 블록체인 컨퍼런스에 선 한 연사의 말이 기억난다. 그는 “지금 블록체인은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에겐 너무나도 생소한 개념”이라며 “교육과 문화 형성을 통해 블록체인에 대한 생소함을 익숙함으로 바꿀 수 있는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인식 전환 작업이 중요한 때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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