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호가 대기업 최초로 발주서 기반 협력 중소기업 정책자금 조달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7일 전남 영안군 호텔현대바이라한 목포에서 HD현대삼호, HD현대삼호 사외협력회사 협의회와 'K조선 차세대 선도를 위한 대·중소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력 중소기업 대상 동반성장 네크워크론 지원, 인력양성·마케팅을 비롯한 후속 연계지원, 산업 현장 정보교류 확대 등에 협력한다.
중진공이 지난 4월 도입한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에 대기업이 참여한 것은 HD현대삼호가 처음이다.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은 중진공이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한 대·중견기업의 발주서를 근거로, 수주 중소기업에 단기 생산자금을 대출하는 사업이다. 발주기업은 납품 후 매출채권을 중진공에 양도해 상환하게 된다.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은 올해 1000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 중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HD현대삼호는 친환경·스마트선박 건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영암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 신현대 HD현대삼호 사장, 김용환 사외협력회사 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전남 지역경제를 이끄는 HD현대삼호, 협력 중소기업과 이번 협약은 대·중소 동반성장을 위한 대표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을 적극 지원해 지역 주력산업의 공급망 안정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