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서비스 업계가 국내 소프트웨어(SW) 수출을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키지SW 업계도 해외진출을 적극 타진하는 등 SW 수출 성장세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SW정책연구소가 최근 공개한 '2023 SW산업연간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IT서비스 부문 수출액은 연평균 18% 성장했다.
같은 기간 패키지SW와 게임SW부문이 각각 1.9%, 2.0% 성장률을 기록한것에 비하면 큰 폭 성장세다.
이는 글로벌 기업과 정부가 디지털전환을 추진하면서 관련 시스템 구축·운영 수요가 늘어난 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SW정책연구소는 “최근 5년간 SW수출액은 연평균 10.3%씩 성장하는 추세를 보인다”면서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수출액(상품 기준)이 연평균 3.1%씩 성장했음을 감안할 때, SW 수출액은 꾸준한 성장추세를 보이며 전체 무역 수출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체 수출액 대비 SW수출액 비중 추이를 보면 팬데믹 시작 후 전체 수출이 감소한 2020년 최고치를 찍고 다소 하향했지만 이후 다시 비중이 상승한다”면서 “전체 수출액 대비 SW수출액 비중은 2018년 2.2%에서 2022년 2.9%로 최근 5년간 0.7% 포인트 성장했다”고 전했다.
다만 연구소는 지난해 상반기 SW 수출은 팬데믹 기간 동안 실적 급등에 대한 기저효과와 글로벌 경기·정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예년 대비 하락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패키지 SW 수출 증가도 기대된다.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지에 대해 응용 SW(35.8%)·시스템 SW(24.5%) 등 패키지 SW 업계 10곳 중 3곳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게임SW(4.7%), 클라우드서비스(5.0%) 등 다른 부문에 비해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SW수출액은 IT서비스와 게임SW가 양분하고 있는 형국으로 패키지SW의 비중은 전체 10% 미만에 머물렀다”면서도 “향후 해외진출 준비 기업의 패키지SW 수출 확대로 전체 SW 수출액 증가와 수출 품목 다양화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