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생활과 윤리'에서는 현대 사회에 새롭게 등장한 여러 가지 도덕 딜레마 상황을 다룬다. 생명 윤리, 과학 기술과 윤리, 예술과 대중문화 윤리 등 그 주제가 다양한데, 본고에서는 '정보 사회와 윤리' 단원에서 진행한 “생성형 AI로 버추얼 아티스트 제작하기” 활동을 소개하고자 한다.
본 활동은 학생들의 ▶ 생성형 AI 활용 역량 강화, ▶ 새로운 대중문화 트렌드 경험, ▶도덕 딜레마 상황 해결 능력 함양을 목표로 설계되었다.
먼저 필자는 실제 사례와 함께 버추얼 아티스트에 대해 설명하였다. 버추얼 아티스트의 개념을 친근하게 받아들이는 학생보다 그렇지 않은 학생이 많았기에, MZ세대 대중에게 호응이 좋은 여성 솔로 가수 APOKI와 남성 아이돌 그룹 PLAVE를 소개함으로써 활동의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이제는 본인이 제작하고자 하는 버추얼 아티스트의 컨셉을 구상할 차례다. 이때 필자는 학생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녹여내되 명확한 표현을 사용하도록 지도하여 완성도를 높이고자 하였다.
대략적으로 구상한 내용을 구체화하는 단계에서는 ChatGPT를 활용하였다. 아래는 적절한 명령어를 입력하여 아티스트의 이름과 데뷔 곡 제목, 가사 등을 정하는 과정의 예시다.
생성형 AI로 만든 창작물에 대하여 그것의 재산권, 저작권, 상표권은 누구에게 얼마큼 주어지는 것이 합당한지 함께 고민하며 활동은 끝이 난다.
이외에 〈정보 사회와 윤리〉 단원의 교과 내용과 연계하여 진행해봄 직한 활동 주제는 다음과 같다.
생성형 AI가 데이터를 가공 · 편집하는 과정을 알아보고, '그것이 만든 창작물이 어떠한 권리를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도록 함.
딥페이크 기술이 일으킨 사회 문제를 조사하고, 사이버 폭력, 사생활 침해 등의 윤리적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도록 함.
저작권 침해 문제를 학습하고, 정보 사유론과 정보 공유론 중 한 가지 입장을 채택하여 자신의 생각을 명확한 근거와 함께 말하도록 함.
밀의 자유론을 학습하고, 표현의 자유의 허용 범위를 정의하도록 함. 〈장성주 성남계원예고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