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치에프알, 올해 이음5G로 미국·유럽 시장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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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에프알 연구원들이 OCC센터에서 이음 5G 통신망을 점검하고 있다.

통신장비업체 에치에프알(HFR)이 이음 5G(Private 5G)를 앞세워 실적 반등을 모색한다. 올 초 스페인에서 열린 MWC24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특화망 선도기업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에치에프알은 정종민 대표가 지난 2000년 설립한 유·무선 정보통신기기 개발·제조업체다. 모바일(Mobile Access) 부문, 통신망(Broadband Access) 부문으로 나눠 사업을 운영 중이다. 모바일이 전체 매출 32.68%, 브로드밴드가 67.32%를 차지한다.

하지만 최근 시장 업황이 어두워지면서 신사업 필요성이 커졌다. 모바일과 브로드밴드 모든 영역에서 매출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에는 1년 만에 영업손실(-84억원)을 내기도 했다.

에치에프알이 돌파구로 선택한 건 이음5G다. 이 기술은 특정 기업이나 기관이 일정 공간에서 사용하는 5G 통신망이다. 수요기업 요구에 맞춰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어 보안성과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가 장점이다. 자회사 에치에프알 모바일이 이음5G 사업을 맡았다.

에치에프알 모바일은 지난 2월 MWC24에서 디지털 트윈과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마이5G'솔루션을 전시했다. 5G 특화망 솔루션에서 디지털 트윈을 상용화한 사례는 마이 5G가 처음이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 경남항공국가산단,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와 일본 한신철도, 원자력발전소가 이 솔루션을 도입했다.

에치에프알 모바일은 올해부터 미국·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해 수익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5G 특화망 인프라 구축 시장의 10%를 점유한다는 공격적인 목표도 세워뒀다. 에치에프알 모바일 관계자는 “업황 악화로 인해 이음5G 쪽에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MWC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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