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셜미디어 마케팅이 필수적인 마케팅 기법이 되며 제휴 마케팅이 중요한 마케팅 기법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반적 정의에 따르면 제휴 마케팅은 제3자인 제휴사가 제품 또는 서비스를 홍보하는 대가로 판매에 대한 일정부분의 수수료 또는 이를 통해 발생하는 트래픽을 수취하는 형태의 마케팅을 말한다.
초기 단계에서 제휴 마케팅은 제품 또는 서비스를 판매할 채널이 필요한 업체가 이미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판매기회를 획득하는 모델이었다. 최근 트래블테크 기업 온다(Onda)와 자동차 공유플랫폼 쏘카의 성공적인 제휴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트래블테크 기업과 여행과는 다소 이질적이라 할 수 있는 산업분야 업체와의 제휴까지 확장되고 있다.
최근에는 소셜미디어로 대표되는 디지털 채널의 확장에 따라 블로거, 유튜버 또는 인플루언서와 같은 크리에이터와 제휴하는 관계로 확대되고 있다. 가장 효과적인 제휴 마케팅은 독자가 즐기고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양질의 콘텐츠와 짝을 이루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의 사례와는 달리 국내에서는 소셜미디어가 효과적인 홍보 채널로 인정을 받으면서도 소셜미디어 내에서 직접 판매와 연결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체가 크리에이터에게 판매수수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제휴 마케팅을 진행하고자 해도, 소셜미디어 내에서 상품의 판매가 활발하지 않은 국내 환경에서는 크리에이터가 콘텐츠를 생산하는 비용을 충당할 수 없거나, 제공한 노력에 충분한 보상을 수취할 수 없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이는 크리에이터가 단발적 마케팅 비용을 수수하고 디지털 홍보를 대행하는 형태를 선호하게 한다. 업체에는 초기 비용 부담으로 작용해 제휴 마케팅이 구글광고와 같은 또다른 온라인 마케팅의 한 형태로 인식된다. 본래 의미의 제휴 마케팅이 활발히 이뤄지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로 작용한다.
여행산업은 제휴 마케팅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산업분야 중 하나라고 평가받는다. 소셜미디어는 이미 여행업체가 고객에게 도달하고 소통하는 방식에 혁명을 일으켰으며, 그 결과 고객이 여행을 준비하고 예약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스타티스타(Statista)의 통계에 따르면 36.5%의 여행자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행에 관련된 정보를 접하고, 여행계획에 도움을 받고 있다. 또 MZ세대에 이르러 영향력이 60%로 크게 확대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같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와플스테이도 수많은 크리에이터를 협찬하며 다양한 형태의 호텔 영상 및 콘텐츠를 수집하고 있다. 여러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보를 진행하며, 보다 효율적인 제휴 마케팅 방법을 도출하기 위해 실패와 노력을 반복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여행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는 온라인여행예약도구(Online Booking Tool, OBT)를 도입했다.
제휴사 및 크리에이터가 안심하고 수익을 정산 받을 수 있도록 하나은행의 자회사인 지엘앤인터내셔널과 협력하고 있다. 최근 컬쳐랜드와의 제휴를 통해 2000만 회원을 대상으로 여행예약서비스를 시작했다. 크리에이터와의 제휴 마케팅을 다시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여행자들과 독특한 여행지 정보를 공유하고, 컬쳐캐시를 사용해 저렴하게 여행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모든 비즈니스에서 제휴 마케팅은 빠르게 많은 마케팅 전략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는 주로 다른 전략이 제공할 수 없는 비용 대비 높은 효과 때문일 것이다. 소셜미디어가 계속 성장하는 동안 제휴 마케팅의 이점은 모든 규모의 비즈니스에서 더 분명해질 것이다.
다만 업체 및 제휴 파트너의 상호 이익이 창출될 수 없는 제휴 마케팅은 지속될 수 없다. 제휴 마케팅의 준비 단계에서부터 해당 비즈니스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와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그 가치에 동의하는 제휴 파트너가 제휴를 지속할 수 있는 이익이 반드시 고려돼야 할 것이다.
김세일 와플스테이 대표 skim@s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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