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중견 상장사를 만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 자율성'에 기반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한국거래소는 정 이사장 주재로 중견기업과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중견기업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대웅과 삼양사, 아이에스동서, 엔에치엔, 오뚜기, 풀무원, 풍산, 현대홈쇼핑, CJ대한통운 SKC 등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이 참여했다.
이날 정 이사장은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고 있는 중견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기업의 자율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산업별 특성을 고려해 기업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요소들을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나올 가이드라인에도 자율성 원칙을 반영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중견기업들은 저평가된 중견기업이 조명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허위공시가 될 수 있어 부담을 느낀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정 이사장은 “계획을 달성하지 못해도 허위공시가 되지 않도록 면책제도가 구비돼 있다”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면책제도가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부담은 없을 것”라고 강조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