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00원대 터치...증시는 낙폭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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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 긴장 고조 여파로 장 초반 1% 이상 급락세를 보인 코스피가 낙폭을 만회하며 장을 마감했다. 15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11.39포인트 내린 2670.43, 원/달러 환율은 8.60포인트 오른 1384.0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 때 1400원에 다다랐다. 중동 정세불안으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기대가 가라앉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원·달러는 16일 오전 15원 넘게 급등하며 17개월 만에 1400원선을 터치했다. 이날 오전 12시 35분 원·달러 환율은 1398.80원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 11월 7일(장중 고가 1413.5원) 이후 약 17개월 만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가 강하다. 지난 5일 1350원선을 넘어선 이후 종가 기준 11일 1364.1, 12일 1375.4원, 15일 1384.0원 등으로 매일 10원 안팎 오르면서 연고점을 경신 중이다.

증시도 하락세다. 오후 1시 3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0% 내린 2606.3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44억원, 2971억원 규모를 순매도했고, 개인이 6311억원 규모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840선이 무너졌다.

앞서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8.13포인트(0.65%) 하락한 3만7735.1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59포인트(1.20%) 하락한 5061.8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0.08포인트(1.79%) 하락한 1만5885.02 였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비상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이후 양측 간 추가 무력 충돌이 아직 없는 가운데, 현 시점까지 원유 수급과 수출입, 공급망 등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여전히 군사적 긴장이 높은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점검·대응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통해 매일 상황을 점검하고 금융·실물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시장이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는 경우에는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