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첫 노사 상견례…고용 보장·복지 향상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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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및 계열사 노조인 야놀자인터파크트리플노동조합(와이유니온)이 사측과 본격적인 노사교섭을 앞두고 상견례를 진행한다. 노조는 고용 보장과 복지 향상 등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유니온에 따르면 사측과 노측은 11일 첫 상견례 자리를 갖는다. 사측 대표로는 야놀자 배보찬 대표를 포함, 리더급 교섭 위원이 참석한다.

노조는 △인사원칙 △고용보장 △임금 △복리후생제도 등에 대해 사측과 논의한다. 근로·복지 등과 관련한 사측의 일방적인 결정에 견제 장치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고용 안정 사안에 힘쓴다. 회사가 긴박한 경영상의 사유로 구성원 해고 시 적어도 90일 이전에 조합과 합의해야 한다는 점을 요구할 계획이다. 긴박한 경영상의 사유는 '기업의 도산 등으로 더 이상 근로관계의 존속을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급박한 경우'로 한정한다. 경영상의 이유로 인한 해고 이후 2년 이내에 신규채용을 하고자 할 경우 정리해고자를 우선적으로 재고용해야 한다는 점 등도 덧붙인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야놀자의 대규모 구조조정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인사 원칙에 대해서는 △매년 1월 평가 항목과 기준 공개 △평가결과에 따른 연봉 및 인센티브 지급 기준을 공개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휴직 종료 후 복직 시 휴직기간은 근속연수에 포함하고 휴직기간 중 업무에 대한 평가는 100% 달성과 동일한 평가를 부여토록 제안한다.

노동 시간은 선택적 근로시간제 도입을 제시한다. 11시부터 15시까지의 코어 시간을 만들고 이외의 시간에는 자율적으로 출퇴근이 가능토록 만든다. 포괄임금제 폐지에 대한 안건도 논의한다. 이를 통해 근로기준법에 따른 연장근로 수당 지급을 요청한다.

이 외에도 성과급 지급 비율과 분배 방식은 회사와 조합의 합의해 결정하고, 전체 영업이익의 10% 이상으로 지급할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유급휴일 일정과 장기근속휴가 및 인센티브 상향,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확대 등도 논의한다.

노측은 사측의 독단적인 결정에 제동을 걸기 위해 이같은 사안에 대한 교섭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그간 야놀자는 재택 근무제도 및 여러 복지를 일방적으로 폐지해왔으며 동일 근로조건·복지를 약속하고 소속법인을 이동시킨 후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엄주일 야놀자인터파크트리플 노조 지회장은 “야놀자의 평균 근속 연수는 약 1.5년밖에 되지 않는 등 구성원의 충성도가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이번 상견례는 향후 야놀자가 지속가능한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노조의 이같은 요청을 적극 청취하려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놀자 관계자는 “노사 간 적극적인 대화와 신뢰를 바탕으로 임직원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상생의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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