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투닛의 3D 웹툰 결합…새로운 시도 호평
서울디지털대학교는 문예창작학과와 웹툰웹소설전공 학과장이자 중견 시인인 오봉옥 교수가 신작 시집이자 웹툰시집 '달리지 馬'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오봉옥 교수의 '달리지 馬'는 종이책과 함께 웹툰 플랫폼 '리디북스'로도 동시에 발간돼 '시의 대중화'를 꾀하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를 받는 등 출판계 안팎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책을 출판한 솔출판사는 “국내 최초 웹툰시집 '달리지 마'는 시적 상상력이 만화에 영향을 주어 재미의 차원을 넘어선다”며 “감성이 메말라가는 현시대의 요구에 화응하는 참신한 예술형식으로 자리 잡으며 우리가 시를 더 즐겁고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서평했다.
오 교수는 “재직 중인 서울디지털대에서 두해 전부터 웹툰웹소설전공를 운영하게 됐는데 마침 '투닛'이라는 웹툰 회사를 알게 되며, 신작 시집을 '웹툰 시집'으로 출간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됐다”며 “웹툰시는 웹이 사람의 생활 터전이 된 상황에서 대중의 변화 욕구에 적절히 부응하고 대중의 의식과 감성의 개선에 화응하려는 새로운 문예 시도다. 시와 웹툰이 서로 어울려 조화해 널리 대중의 사랑을 받는 참신한 예술형식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작 시집 '달리지 馬'를 웹툰시 형식으로 출간하는 일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최초의 사건'이어서 '웹툰시'라는 명칭을 다는 일에도 많은 고민이 뒤따랐다.
'만화시' '웹툰시' '컷툰시' '웹툰포엠' '포엠툰' 등을 놓고 고민을 거듭한 끝에 일반인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웹툰시'로 결정했다.
웹툰시집 '달리지 馬'는 출간 직후 곧바로 교보문고 시·에세이 분야의 100위권에 진입하는 등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오봉옥 교수는 '창작과 비평'으로 등단해 '지리산 갈대꽃', '붉은산 검은피', '나 같은 것도 사랑을 한다' 등 시집과 산문집 '난 월급받는 시인을 꿈꾼다', 동화집 '서울에 온 어린왕자' 등을 펴냈다.
오 교수의 서정시 '등불'은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도 수록돼 고교 청소년들의 문학적 소양 함양에도 기여하고 있다.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웹툰웹소설전공 학과장으로 재직하며 계간지 '문학의 오늘' 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상원 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