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F 스타트업이야기]〈37〉욕망 덩어리 사회의 사회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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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룡 전 글로벌청년창업가재단 이사장(CFP)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개개인의 주관적 주체적 욕망 덩어리이지 않을까?

주관적이고 주체적이라는 것은 자발적 선택을 의미하는 것이고, 자발적 선택의 기준은 현재의 주변 환경과 살아온 삶에 따라 다른 것이다. 기준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니 차이가 생기고 차이에 따른 부족함이 발생하거다,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간다. 어느 삶을 살았건 부족함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나의 기준보다 세상이 나를 바라보는 기준이 더 중요할 것이다. 주관적 생각으로 아무리 힘들게 살아 왔다고 하더라도 세상이 바라보는 내가 그렇지 않다면 나의 어려움과 부족함을 얘기해서 얻을 것이 없다.

또 본인이 너무 잘나고 똑똑하다 생각해 본인만이 세상에 올바른 역할을 할 수 있고 내가 정답이라 생각한다면 주변을 둘러보아라. 10년 이상 함께 의논하고, 싸우기도 하고, 성공도 함께 해본 사람들이 현재 내 주변에 얼마나 있는지. 5명이 되지 않는다면 이 또한 자발적 똑똑함을 애기해서 얻을 것이 없다.

지난 수요일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주관적 주체적 욕망의 싸움을 위해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여러 상황으로 나뉘어 각자의 기준과 명분에 합리화를 하고, 욕망의 싸움에 기꺼이 참석했거나, 참석하지 않았다. 이는 부족함을 느껴 무엇을 누리고자 탐하거나, 바꾸기 위해서 행동하는 대표적 권리 중 하나다.

그렇다. 부족함을 느껴 무엇을 가지거나 누리고자 탐하는 행동과 마음을 우리는 '욕망'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욕망은 세상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지고, 맞고 틀림을 다투는 것을 생각 할 수 있다.

하지만 욕망은 우리 삶에 본질적 성향으로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 타이타닉의 잭과 로즈의 사랑은 우리 가슴 속에 있는 사랑의 욕망을 강렬하게 표현하고 있다. 내가 선택한 삶이 아니지만 태어날 때부터 살아온 환경과 사회적 질서가 달라 가질 수 없는 사랑의 욕망을 적극적으로 표현해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는다. 그리고 소크라테스의 자기 통제, 칸트의 도덕 법칙은 욕망 절제가 우리에게 도덕적으로 행복과 만족을 위해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있다.

과거 우리의 욕망은 자발적, 타의적, 기술적으로 표현이 자유롭지 않았다면, 현대 사회는 다양한 욕망의 목소리가 실시간으로 영상과 사진, 글로 전해진다. 자신의 욕망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진 것이다. 현대 사회가 주관적 주체적 욕망 덩어리라고 하는 것이 이러한 부분 때문이다. 다양한 욕망 덩어리가 세상에 쏟아져 나오면 상대적 박탈감 또는 상대적 우월감 등 근거가 부족한 감정 또는 근거 없는 감정이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이는 복잡한 차이를 발생시키고, 서로의 내면적 가치보다 보이는 환경적 요인을 중요시 하거나, 자본주의의 화려함에 나를 속이거나 상대를 속이며 살아 갈 수도 있다.

욕망덩어리에 진솔함이 있고, 거짓도 없고 순수 할 수 있을까? 앞서 얘기한 로미오와 줄리엣, 타이타닉의 잭과 로즈의 치명적 사랑에 열광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면, 분명 우리는 욕망덩어리에 진솔함과 거짓 없는 순수함을 담을 수 있는 능력을 모두 가지고 있다. 비즈니스에서는 돈 보다 진솔함과 간절함으로 표현될 것이고, 정치에서는 옳고 그름보다 도덕적, 사회적 책임 합의의 일관성을 실행하고자 할 것이다.

현대 사회의 가치관은 더욱더 세분화되고 쪼개지고 있으며, 각각 욕망의 덩어리가 되어지고 있다. 물리적 시간을 통한 학습과 경험을 통해 형성되던 가치관은 기술의 발전과 정보 접근성이 낮아지면서 가치관 형성을 위한 물리적 시간이 단축되어 세대를 넘어 형성되고 세분화되고 있기도 하다. 이러게 형성되는 다양한 가치관의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한 대목이다.

함성룡 전 글로벌청년창업가재단 이사장(C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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