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헌혈 인구…주목받는 '인공혈액'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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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고령화로 혈액 공급 부족 사태가 이어지면서 '인공혈액' 개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바이오 업계가 기술 개발에 힘을 쏟는 가운데 정부와 민간에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수혈용 혈액 생산 바이오 기업 아트블러드는 65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아트블러드는 파트너스인베트스먼트, 산업은행, 한국투자엑셀러레이터, 원앤파트너스, 흥국증권에서 65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2022년 설립 이후 바이오 분야에서 넓은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으면서 총 137억원 규모 누적 투자금과 정부 지원금을 확보했다. 상반기 중 추가 투자를 받고 시리즈A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트블러드는 국내외 체외 혈액 분야 권위자인 백은정 교수가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골수의 혈액 생산 과정을 체외에서 구현해 실제 혈액세포와 동등하고 기능 확장이 가능한 '바이오블러드'(인공혈액)를 독자 기술로 생산한다. 인공혈액은 △혈액형과 무관하게 수혈 가능 △사람 혈액 수혈(헌혈)시 발생하는 감염 위험 차단 △ 헌혈보다 생체 내에서 더 오래 생존 가능 등의 장점이 있다.

아트블러드는 증식력이 높은 세포주를 기반으로 인공혈액을 만들어 시약용, 치료제 탑재용으로도 확장 중이다. 임상적용이 가능한 혈액의 핵심인 정상 염색체를 지닌 적혈구전구세포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세포주 개발에 성공했다.

아트블러드는 지난해 보건복지부 '세포기반 인공 혈액 개발 과제'에 단독 선정돼 정부지원금 47억원을 수주했다. 이 외 '차세대 유망 시드 기술실용화 과제'에 선정돼 수혈용 반려동물 수혈용 혈액을 개발 중이다.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로 세계 인공혈액(수혈용 혈액) 시장은 2022년 47조원에서 2030년 7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정부도 인공혈액을 보건의료 연구개발 다부처 공동사업 3대 과제 중 하나로 선정하고, 2030년까지 수혈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집중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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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만능줄기세포 연구기업 입셀은 지난해 10월 정부의 2023년 제2차 세포기반 인공혈액 제조 및 실증 플랫폼 기술개발사업의 '인체 세포기반 인공혈액(적혈구) 생산기술 확보' 신규 과제에 선정됐다. 입셀은 지난해 5월 대웅제약과 인공적혈구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협약도 체결했다.

주지현 입셀 대표는 “현재는 인공혈액이 300㏄에 몇 억원 하는 수준으로 효율의 한계가 있는데, 비싸지 않게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배아줄기세포나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만들면 무한 증식이 가능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출산 고령화로 출생인구가 줄고 인구 절벽이 오고 있어, 인공혈액은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 국내에선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 레드진 등도 인공혈액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인공혈소판 개발을, 레드진은 줄기세포 기술로 만능 공혈용 인공혈액을 개발 중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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