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9000만 달러(1217억원) 규모 저택을 매입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조스가 마이애미 저택을 구입한 것은 지난해 11월 아마존을 창업했던 시애틀에서 마이애미로 거주지를 옮긴 이후 세 번째다.
앞서 베이조스는 1억4700만 달러(1988억원)를 들여 이 지역에서 저택 2개를 구입한 바 있다.
새 저택은 마이애미 인공섬 '인디언 크리크'에 위치한다.
인디언 크리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부부와 미식축구 스타인 톰 브래디 등이 거주 중인 '억만장자 벙커'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서 베이조스가 앞서 사들인 두 개 저택을 재건축하는 동안 새 저택에서 살 계획이라고 전했다.
베이조스는 워싱턴주에도 저택이 있다. 지난 2020년에는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스에 1억6500만 달러 상당(약 2233억원) 저택도 매입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베이조스는 지난 2021년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났다.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아마존 주식 5000만주를 매각했다. 총 85억 달러(약 11조5000억원) 현금을 확보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베이조스 재산 가치는 약 2040억 달러(약 277조원)에 이른다. 2300억 달러인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