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웹툰을 무단으로 학습하지 못하게 한다.'
네이버웹툰은 2일 인공지능(AI)으로 웹툰 저작권을 보호하는 특허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웹툰업계 AI 어젠다를 선점하는 한편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허청 등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웹툰 AI 임파스토(Webtoon AI Impasto)'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등록했다. AI 임파스토는 이른바 'AI 학습방지' 특허다. 무단학습에 대한 웹툰 창작자들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이 특허가 실제 서비스에 적용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감원 폭풍이 불어닥친 것과 반대로 AI 인력을 지속 충원할 계획”이라며 “임파스토 역시 이 같은 회사 방향성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네이버웹툰은 작년 사진 영상을 실시간 웹툰 화풍으로 바꿀 수 있는 자체 기술 '웹툰미'를 공개한 바 있다.
네이버웹툰은 AI 기술 기반의 창작자 보호 솔루션 개발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AI 임파스토는 그 중 하나다. 네이버웹툰은 또한 콘텐츠 관련 AI 서비스를 집중 연구하는 '웹툰 AI'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AI 연구자들이 창작을 돕는 기술부터 저작권 보호 기술 등 다양하다. 예컨대 자동 채색 툴 'AI페인터', 불법 유통 복제물을 감시하는 '툰레이더' 등 AI 기술 역시 이미 상용화했다.
'웹툰 AI'는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 도메인의 AI를 연구개발한다. 웹툰 채색·배경 생성과 자연어기반 검색, 음성 인식·합성에 번역까지 AI가 활용될 수 있는 총 영역을 망라한다. 규모 역시 100명에 육박했다. '웹툰 AI' 조직은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콘퍼런스 학술대회(CVPR), 국제컴퓨터 비전학회(ICCV) 등 글로벌 학회에 꾸준히 연구 논문이 채택되는 등 기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2일 기준 네이버웹툰의 AI 관련 채택 논문 수는 30여편이다.
네이버웹툰은 올해도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챗봇 연구·개발, 이미지 생성AI 등을 활용한 일반 사용자 대상 프로덕트화 모델 연구·개발 인력 채용에 나섰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