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인터뷰] 가수 겸 크리에이터 조이서, '솔직담백 숏폼 더한 친근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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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순이엔티, CIC 제공

“우울하거나 지칠때 행복을 주는 콘텐츠”. 가수 겸 크리에이터 조이서(27, 본명 조교연)가 자신의 콘텐츠 목표를 이렇게 말했다.

최근 서울 중구 명동 소재 카페 '말똥카니발'에서 조이서와 만났다. 조이서는 2019년 4월 If You Love Me 리메이크로 가수 데뷔한 이후, 같은 해 12월부터 콘텐츠 제작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하이틴 느낌의 귀여운 비주얼과 함께 초창기부터 이어진 패션코디나 '띵띵땅땅', '아디아디' 등 챌린지 '밈'은 물론, 아재개그나 코믹상황극 등의 자신만의 숏폼 콘텐츠를 선보이며 유튜브·틱톡에서 각각 85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하는 등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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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순이엔티, CIC 제공

-틱톡커가 된 이유?

▲고등학교때부터 7년간 연습 생활하면서 제가 사랑했던 노래가 스트레스가 되는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막상 그만두려고 마음먹었을 때는 춤과 노래밖에 남지 않았다. 그렇게 우울함에 젖어 있을 때 틱톡 플랫폼에서의 리워드 이벤트가 눈에 들어왔고 춤을 추기 시작했다. 콘텐츠를 게재하고 소통하면서 생활도 해나갈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고 음악 자체에 대한 행복감도 찾게 됐다.

-틱톡커 집중 이후 달라진 점은?

▲처음에는 음악을 포기한 듯한 모습에 주변시선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주변은 물론 많은 구독자분들이 저를 봐주시고 응원해주신다.

또 아이돌 연습생때 꿈꿨던 제 미래와 환상들을 직접 그려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과 만족에 더욱 흐뭇하다.

-생기발랄함을 앞세운 챌린지, 룩북 등에서 미소띤 얼굴과 함께 아재개그, 여행, 댄스퍼포먼스 등 보다 폭넓은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유는?

▲처음 예쁘게 말 안하고 했을 때는 주변에서 '네 성격대로 안하냐'라고 하더라(웃음). 그러한 조언들 속에서 스스로 즐거워야 보시는 분들도 만족한다고 생각했다.

또 예쁘고 잘 생긴 많은 크리에이터들 가운데서 한정적 콘텐츠만 하다보면 쉽게 질릴 수도 있고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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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순이엔티, CIC 제공

-스타일링 측면에서 귀여운 하이틴 컬러의 이미지가 강하다. 중점을 둔 이유가 있나?

▲사실 테니스 스커트 등의 치마 스타일을 좋아하기도 하고, 체형상으로도 캐릭터로도 잘 맞는다. 그래서 제 게시물 가운데 바지핏 콘텐츠를 신기하게 보시는 분도 있다(웃음) 물론 추울 때가 있다. 하지만 영상 안에서 갑갑한 옷을 입으면 스스로 만족이 잘 안되더라.

평소 하나에 꽂히면 꾸준히 착장하는 습관때문에 신발은 그동안 바꾸지 않았지만, 요즘은 콘셉트에 맞춰서 접근하고 있다. 물론 오버사이즈 습관은 남아있어서, 퍼포먼스 콘텐츠때 간혹 벗겨진다(웃음)

-크리에이터 조이서의 최고 매력은?

▲반전의 목소리와 키(웃음). 어렸을 때는 키가 큰 게 싫었는데, 요즘은 '생각보다 키가 크시네요'라는 말이 듣기 좋다. 또 비주얼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목소리가 주는 파격도 생각보다 반응이 좋다.

-순이엔티가 협업하는 말똥카니발의 프로모션으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변화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솔직히 ISTP답게 부끄러움을 좀 타는 편이라서, 전부는 아니지만 주로 순이엔티 근처 공원이나 스튜디오 등 오가는 사람들이 적은 공간에서 촬영을 많이 했다.

말똥카니발의 다양한 색감과 배경들에서 콘텐츠를 촬영해도 예쁠 것 같다. 오랜만의 크리에이터 동료와의 뮤비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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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순이엔티, CIC 제공

-인기 크리에이터로서 바라보는 숏폼의 미래?

▲쉽고 빠르게 볼 수 있는 편리함과 접근성으로 인해 무한하게 콘텐츠들이 만들어질 것 같다.

다만 긴 영상 또한 멀지 않은 미래에 다시 붐이 올 것 같다. 그에 맞게 팬들을 위한 성격의 롱폼 콘텐츠들을 더 올리고자 마음먹고 있다.

-앞으로의 도전계획은?

▲도전해보고 싶은 것들은 어느정도 해본 상태다. 지금은 각 콘텐츠들의 퀄리티를 높이고 싶다. 그와 함께 한국, 일본, 대만 등 구독자 분들이 많이 보시는 친숙한 곳에서의 도전들과 함께, ASMR에 도전해보고 싶다.

-크리에이터 조이서의 목표점?

▲늘 생각하는 것은 지치지 말고 끝까지 하되, 무너져도 빨리 극복하는 사람이 되는 게 목표다. 다른 경쟁상대보다는 과거의 나보다 한 발 더 앞서는 나, 그렇게 행복한 내 자신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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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순이엔티, CIC 제공

-크리에이터 조이서를 정의하는 단어?

▲친근한 동네친구, 진심.

-팬과 대중에게 한마디?

▲초창기부터 댓글을 달아주시고 꾸준하 사랑해주신 팬분들 덕에 지금껏 잘 해나가고 있다. 감사하다.

또 알고리즘으로도 접할 대중분들께는 삶이 우울하거나 지칠 때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드린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