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27억5000만달러(약 3조7180억원)를 투자한다. 지난해 9월 12억5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를 투자한 데 이은 추가 투자로, 총 투자액은 40억달러(약 5조4080억원)로 늘어났다.
이번 투자는 앤스로픽의 마지막 시장 평가액인 184억달러(약 24조8768억원)를 기준으로 성사됐다. 아마존은 이번 투자로 앤스로픽의 지분을 일부 소유하게 됐으며, 이사회엔 참여하지 않는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게 목적으로 아마존 30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부 투자”라고 평가했다.
앤스로픽은 오픈AI 창립자 그룹의 일원이었던 다니엘라 애머데이와 다리오 애머데이 남매가 2021년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오픈AI의 AI 모델인 GPT-4, 구글 제미나이 등과 경쟁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지난 4일 최신 AI 모델인 '클로드 3'을 출시하면서 “학부 수준의 지식과 대학원 수준의 추론 능력을 갖췄으며 기초 수학과 같은 업계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클로드 3가 GPT-4와 제미나이 울트라를 능가했다”고 밝혔다.
앤스로픽은 지난해 5차례 펀딩을 통해 총 73억달러를 끌어모았다. 아마존 이외에도 구글이 5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총 2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일즈포스도 투자자 중 하나다.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 및 AI 담당 부사장은 “생성형 AI는 우리 시대의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라며 “앤스로픽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고객 경험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