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매니지드 서비스 '인성 아지트(AZit)'를 확대하고, 헬스케어 신사업을 안착시켜 이익 기반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닦겠습니다.”
조정재 인성정보 대표는 전자신문 인터뷰에서 “올해에도 작년에 이어 두자릿 수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외형 성장뿐 아니라 고객 맞춤형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변모하는 등 질적인 성장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1월 취임 후 3개월가량 지났다. 그간 가장 주력한 부분은.
▲먼저 전 직원이 회사에 대해 어떤 생각과 니즈를 가졌는지 파악하고자 모든 팀에게 브레인스토밍(stop/improve/start doing)을 하게 했다. 그 결과를 분석해 개선작업을 진행 중이다. 업무 과정과 시스템, 복지, 교육 등 모든 것을 아우른다.
다음으로 이익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수립했다.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전 고객 분류 및 서비스 포트폴리오 작성 △기존 '아지트(AZit)' 사업 구체화와 강력한 추진을 위한 사업계획·목표, 타깃마켓 수립 △시장 선도를 위한 공공 클라우드 및 벤더 연계 AI 사업 전략 계획 수립 및 실행 등이다.
또 가장 중요한 작업으로 직원과 소통에 힘썼다. 모든 사업부와 워크숍·식사 자리를 가지며 열린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올 초 단행한 사업본부 개편 배경은.
▲각 사업부로 분산된 기술 조직을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로 통합하고 전략 사업부, 전략기술그룹을 신설했다. 고객에게 '가치'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한편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기술과 솔루션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이에 더해 AZit 사업부의 컨설팅·영업 역량을 강화하고, 운영 센터 인원을 보강할 예정이다.
-중소·중견기업 대상 IT매니지드 서비스 '인성 AZit' 사업 현황과 올해 전략은.
▲AZit는 A~Z까지 고객이 필요로 하는 IT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IT의 중요성은 모든 기업과 전 산업 분야에서 계속 커지는데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인력을 채용하기조차 어려운 게 현실이다. 클라우드,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사업이 급성장하는 이유다.
인성정보는 대학, 병원, 중견기업에서 다양한 사례와 경험을 지녔다. 성공사례를 각 산업에 맞게 확대하기 위해 전담조직인 AZit사업부를 신설했다. 또 영업임원을 포함한 전문기술인력을 확충해 클라우드 기반의 네트워크 및 보안 통합관리, 기업용 전화 등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인성정보의 사업 전략은.
▲인성정보는 오랫동안 역량을 축적한 IT인프라 솔루션 분야에서 AI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AI 인프라 솔루션으로 차별화하면서 강점을 지닌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부분에서 델·시스코 같은 벤더와 협력했다.
예를 들면 초고속 AI 네트워크나 컴퓨팅 인프라에 더 적합한 프로토콜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 등이다. 이를 근간으로 MLOps(Machine Learning Operations), 매니지먼트 서비스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성정보가 오랜 사업 경험을 가진 컨택센터 분야는 일찍이 AI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이미 대형 서비스사업자의 AI컨택센터를 구축 중이다.
AZit 사업 관련해서도 운영인력 개입과 판단을 줄이면서도 지능적인 분석과 효율적인 운영관리가 가능하도록 AI 자동화를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안팎의 기대가 높다.
▲자회사 하이케어넷이 미국에서 보훈처가 주관하는 퇴역군인 대상 원격진료 솔루션 공급과 함께 공공의료보험 수가 기반의 만성질환자 원격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전망이다.
인성정보가 직접 운영하는 'OK DOC(오케이닥)'은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을 위해 국내 대학병원과 협력, 전문의 의료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달라지고 있는 사회 분위기에 맞춰 헬스케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업체와 협력을 추진하고, 투자도 늘릴 계획이다.
-그간 쌓은 경험을 토대로 한 경영 비전은.
▲글로벌기업의 한국 지사와 국내 파트너, 어느 쪽이든 근본적인 기업경영에는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 (조 대표는 LG 그룹을 거쳐 시스코코리아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어떻게 훌륭한 인재를 육성·유지하고 채용할 것인가 △어떻게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긍정적인 문화를 만들 것인가 △어떻게 이익 기반의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인가 등을 고민한다. 실행 과정에서 불만이 나올 수 있지만 오픈 마인드와 부서간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해결할 수 있다.
데이터에 근거한 비즈니스 인사이트가 요구된다. AI를 비롯해 모든 산업이 데이터에 의해 이뤄지는데 실상은 적지 않은 기업이 데이터 경영에 약하고 경험도 부족하다. 기존 데이터를 잘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전략과 실행 계획을 만들고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찾을 수 있다.
-올해 주요 사업 목표는
▲기업의 존재 이유는 이익을 창출해 회사·주주·직원에게 보상하고, 지속 성장으로 고용을 창출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실적과 질적인 변화 2가지 목표를 우선 순위에 올렸다.
작년에 이어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하겠다. 인성정보는 최근 2년 동안 최대 매출을 경신하는 등 외형 성장을 지속했다.
여기에 더해 좀 더 내실 있는 성장을 이끌고자 한다. 고객의 성과 목표와 니즈 분석에 기반한 맞춤형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변모하겠다. 급변하는 기술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 조직이 AI를 업무에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배양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질적인 성장은 오픈 마인드 커뮤니케이션, 데이터에 근거한 비즈니스 인사이트·전략 수립, AZit를 통한 반복 매출사업(Recurring Biz) 확대, 퍼블릭클라우드·AI 사업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등을 들 수 있다.
인성정보 전 직원과 같이 실행한다면 반드시 이들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호준 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