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자사앱 내 물품형 상품권(기프티콘) 저장 기능을 추가하며 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해 12월 기프티콘 차액을 적립을 시작한 가운데 이번 업데이트를 기반으로 모바일 상품권을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 잔액 환불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자사앱에서 모바일 상품권 저장 기능을 지난 25일 오픈하고 순차적으로 배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 쿠폰과 모바일 상품권을 같은 탭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지 스타벅스 앱에서 쿠폰과 모바일 상품권은 다른 탭에서 등록해 사용할 수 있었다.
모바일 상품권 수요를 끌어들여 고객 락인 효과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선택이다. 스타벅스는 모바일 상품권 시장에서 거래가 가장 많은 업체 가운데 하나다. 국내 온라인 상품권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모바일·웹을 합한 온라인 E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대비 34.9% 증가한 9조882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같은 기간 모바일 E쿠폰 서비스 거래액만 따로 보면 7조68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9% 늘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고객 편의성을 위해 다양한 스타벅스 모바일 상품권을 스타벅스 앱에서 한 눈에 확인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로 사이렌오더 등 온라인 주문 시 기프티콘 잔액 환불 기능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2월부터 포스기를 통해 기프티콘(물품형 상품권) 결제 후 차액을 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고객이 물품형 상품권 권면가액의 60% 이상을 쓰면 차액을 스타벅스 앱·실물 카드 등에 적립해 주는 방식이다. 당시 스타벅스는 앱을 통한 차액 적립도 암시한 바 있다.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등 가맹사업을 하는 커피 프랜차이즈는 내부적으로 차액 환불과 관련해서 꾸준히 내부 논의를 거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기프티콘 차액 환불이 긍정적이라는 공감대는 이미 형성됐다”며 “가맹사업자들과 이해관계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