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미래, 비례 순번 조정…'호남' 조배숙 13번 배정

국민의힘의 4·10 총선용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공천한 후보를 두고 '호남 홀대론'이 불거진 가운데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명단을 재조정했다. '친윤석열(친윤)계 핵심'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반발 등을 고려해 국민의힘 당직자와 호남 출신 인사 일부를 앞번호에 재배치했다.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는 20일 제22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을 재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미 신청 철회 의사를 밝힌 후보자들을 명단에서 제외하고, 호남 및 당직자들을 배려했고, 또 직역별 대표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일부 순위를 조정했다는 게 공곤위측 설명이다.

기존 1~12번까지의 명단은 변함이 없다. 다만 13번에는 강세원(36)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 대신 조배숙 전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이 배치됐다. 강 전 행정관은 후순위인 21번으로 밀렸다.

비례대표 공천이 취소된 17번 이시우 전 국무총리비서실 공보실 서기관 자리에는 이달희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가 이름을 올려 당선권으로 재배치됐다. 이 전 부지사는 기존 순번에서는 23번이었다. 23번엔 임보라 전 국민의힘 당무감사실장이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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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현안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한편 이날 친윤계 이 의원은 비례대표 공천이 투명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며 지도부를 향해 공개 비판했고, 장동혁 사무총장은 당 화합을 저해하는 일이라고 맞섰다. 이날 재조정된 명단에는 이 의원이 요구했던 보수 유튜버, 전직 기상캐스터 등은 이름이 오르지 않았다. 또 당선권 밖인 24번에 배치되자 비례대표 후보직에서 사퇴했던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도 보이지 않았다. 이 의원은 한 위원장에게 주 전 위원장도 추천한 사실을 공개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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