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보안 산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48억원을 투입한다. AI 기술을 활용한 제품 개발부터 사업화, 확산, 글로벌 기업과 협업까지 총 네 단계에 걸쳐 사업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와 함께 국내 보안기업의 AI 기술 기반 제품·서비스 개발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업지원 프로그램 추진 계획을 18일 발표했다.
앞서 과기정통부와 KISA는 지난 2021년부터 'AI 보안 유망 기업 집중 육성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3년간 AI 보안 시제품 개발 지원(1단계)과 사업화 지원(2단계)을 위해 총 45개 과제를 선정했다. 과제당 3억원에서 3억9000만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고, 기술·사업화 컨설팅, 판로 개척, 투자 유치, 홍보 등 기업 맞춤형 지원 사업을 벌여왔다.
올해는 1·2단계 지원사업을 '신기술 미래+AI 보안'과 '일상+AI 보안' 등 5가지 세부 분야로 나눠 공모한다. 구체적으로 'AI 보안 시제품 개발 지원사업'(총 10개 과제, 최대 25억원 규모)과 'AI 보안 제품·서비스 사업화 지원사업'(총 5개 과제, 최대 15억원 규모)에 참여할 기업을 선정한다.
이번 심사에선 'AI 역기능 대응·해결 가능성'에 따라 가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또 AI 보안 산업 전반에 협업 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2~5개 기업·기관이 함께 지원할 경우에도 가점이 주어진다.
특히 올해부턴 3·4단계 사업도 본격 개시한다. AI 보안 제품의 전산업 분야 확산을 위한 국내·외 협업 강화가 목표다.
먼저 AI 보안 제품·서비스 확산 지원(3단계)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실증환경 확보와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애로사항을 적극 반영했다. AI 보안 상용제품 실증을 통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기 위해, 공공기관·지자체·기업 등 다양한 수요기관과 일대일 매칭을 통해 판로개척 기회도 제공한다.
'AI 보안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4단계)도 추진한다. 이 프로그램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 협업을 통해 AI 보안기업에 특화된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게 핵심이다. 최종 참여 기업으로 선정되면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의 기술·비즈니스 컨설팅, 마켓플레이스 등록 지원, 전시회 참여 등을 지원받는다.
정창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우리 정보보호기업이 국민 안전과 밀접한 AI 보안 기술·서비스 개발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역기능 대응에도 앞장설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