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무선가입자 통계 휴대폰·세컨기기·IoT 구분…2위 논쟁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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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휴대폰, 세컨디바이스(태블릿PC·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구분하도록 무선가입자 통계를 개선했다. 전체 무선가입 회선 순위는 집계하면 알 수 있지만, 따로 통계를 제시하진 않았다. 무선시장 2위를 둘러싸고 벌인 KT와 LG유플러스의 논쟁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5일 발표한 '1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을 통해 이같이 표기 방식을 개선했다.

새 통계는 무선가입회선을 △휴대폰 △가입자 기반 단말장치(태블릿 PC와 웨어러블 기기 등) △사물지능통신(IoT)으로 구분했다. 각 서비스별로 이동통신사별 가입현황을 제시해 순위를 알 수 있도록 했다.

휴대폰 분야에서 SK텔레콤은 2295만2612개로 1위, KT는 1348만9926개로 2위, LG유플러스가 1093만1883개로 3위, 알뜰폰(MVNO)이 884만7562개로 4위를 각각 차지했다.

가입자기반 단말장치에서 SK텔레콤은 158만1504개로 1위, KT는 137만5869개로 2위, LG유플러스는 101만8804개로 3위, 알뜰폰은 16만7009개로 4위를 각각 기록했다.

IoT회선에서는 LG유플러스가 715만5839개로 1위, MVNO가 707만5467개로 2위, SK텔레콤 698만1266개로 3위, KT 288만5355개로 4위를 각각 유지했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예전 통계와 같이 전체 무선 가입회선 수를 기업별로 합산해 공개하진 않았다. 전체 무선시장 2위를 두고 이통사간 과도한 신경전을 벌이지 않도록 하고, 착시효과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시장 2위 논쟁이 사그러들지 주목된다. KT는 “IoT 회선 수 부족은 각사 사업전략의 차이로, 회선당 요금이 1000원~2000원 수준으로 낮은 IoT 시장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두지 않았다”며 “무선의 주력인 휴대폰을 중심으로 시장을 살펴야 정확한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와 관련,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도 지난 MWC24에서 “1등도 아닌데 순위를 이야기할 필요는 없으며, 1등을 향한 가능성이 조금 높아졌다는 의미”라며 “2등, 3등을 이야기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