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슬로건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제3정당의 영향력은 크지 않으리라고 분석했다.
한웅현 민주당 홍보본부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략본부·홍보본부 합동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총선의 민주당 키워드는 심판”이라며 “정책과 대한민국의 미래·희망을 얘기하고 싶어도 심판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못살겠다 심판하자'를 총선 슬로건으로 정했다. 이는 중앙당사와 각 후보자의 선거사무소, 거리 현수막, 선거용 차량, 선거용 벽보 및 공보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민주당의 미래 희망 1·2·3·4·5'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는 △출생률 1 회복을 위한 '출생소득종합정책' 추진 △물가상승률 2% 관리 △성장률 3% 회복 △혁신성장 4대 강국 및 미래전략산업 육성 △주가지수(코스피) 5000시대 준비 등이다.
한 본부장은 “심판의 내용을 국민에게 잘 전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현재 판세에 대한 분석도 있었다. 한병도 민주당 전략기획본부장은 현재 상황이 유동적임을 전제로 “약 130~140석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예측했다. 특히 “정당지지도가 회복되면서 박빙 열세에서 박빙 또는 박빙 우세 등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선거 모드에 들어간 제3지대에는 높은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 특히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광산을에 도전장을 낸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의 출마에 부정적인 예측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른바 친명(친 이재명)계인 민형배 의원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한 위원장은 “호남은 민주당의 승리를 위한 분열적 요소라고 판단하면 이에 대한 반발이 큰 곳”이라며 “이 대표가 (광주광산을에) 가도 승리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비례정당 투표에서는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정도만 유의미한 득표를 얻지 않을까 한다”면서 “(지역구 투표에서는) 일부 초박빙 지역을 제외하면 (제3정당이 영향을 주는 곳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부연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