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올해 보급형 모델 EV3를 앞세워 전기차(EV) 대중화를 주도한다. 새로운 미래 모빌리티로 꼽히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도 마련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15일 서울 서초구 기아 본사에서 열린 제80기 주주총회를 통해 “올해 EV3를 신규 출시해 전기차(EV) 대중화를 이끌어 'EV 티어1 브랜드'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V3는 기아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볼륨 모델이다. 기아는 EV6·EV9에 이어 EV3를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EV6는 고성능 전기차, EV9은 플래그십 전기차 모델이다. EV3를 론칭해 전기차 풀라인업을 완성한다.
송 사장은 “EV 시리즈는 기아에 새 도전이자 큰 기회인 만큼 EV6·EV9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EV3를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내년 출시할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내년 중반 론칭할 PBV 비즈니스는 미래 성장 동력이자 핵심 사업”이라며 “화성 이보(EVO) 플랜트를 비롯해 생산·판매·에코시스템·소프트웨어 솔루션 등을 선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업무와 의사 결정에 있어 고객을 최우선으로 두고 고객 데이터 관리체계 고도화, 디지털 경험 혁신, 복합 체험거점 구축, 국내 인증 중고차 사업 본격화 등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사장은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해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5600원으로 전년 대비 2100원 증액했고 기존 발표한 중장기 5개년 자사주 매입과 소각 프로그램에 따라 올해에도 5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사주 소각 비율은 기존 50%에서 조건부 100%로 확대하기로 했다”며 “기존 50% 소각은 상반기, 추가 50% 소각은 3분기 누계기준 재무 목표 달성 시 4분기에 소각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