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뜸했던 시중은행 IT자회사 신입 공채 문이 올해 다시 열린다. 금융 IT 인력 채용시장이 활기를 띌 전망이다.
우리FIS는 이달 신입 공채를 시작한다. 2022년 하반기 채용 이후 지난해 신입 공채를 진행하지 않았던 우리FIS는 이번 공채를 통해 개발과 운영 부문에서 신입 직원을 뽑을 계획이다.
우리FIS 관계자는 “지난해 그룹 IT 거버넌스 개편에 따라 잠시 멈췄던 신입 공채를 재개한다”면서 “예년 보다 규모는 소폭 축소된 규모로 개발과 운영인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FIS는 지난해 연말부터 올 초까지 자사 소속 개발자 중 상당수를 우리은행으로 이동시켰다. 따라서 이번 공채에서 신입 뿐 아니라 앱개발·인프라 운영·유지보수·네트워크·클라우드·보안솔루션 등 인프라 개발·운영 전반에서 경력직원을 대거 보충한다.
우리FIS에 앞서 하나금융티아이는 지난 달 신입 공채 전형을 시작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두 자리수 로 금융IT 업무를 담당하는 신입사원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그룹 IT전략을 수행하는 신한DS 역시 2~3분기 두 자리 수 규모로 신입사원 공채를 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개발자를 중심으로 두 자리수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시 채용으로 별도 신입공채를 하지 않는 KB데이타시스템을 제외하면, 올해 시중은행 전체가 신입을 채용하는 셈”이라면서 “각 금융그룹이 DX(디지털전환)을 서두르는 만큼 IT 조직 규모를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