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이 SK온과의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에 내정된 장인화 후보 체제에서도 이차전지 투자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괄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4'에 참석, 취재진과 만나 SK온과의 계약 질문에 “포드와 SK온이 어떻게 가느냐의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앞단부터 만들어져서 소재 공급을 하는 상황이 되면, SK온과 당장 계약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뒷부분 조율은 다 끝나 있으나 앞단 계약이 돼야 바인딩으로 계약이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SK온과의 협력은 준비된 상태로, 전방 수요가 중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포드는 SK온 핵심 고객사로 양사는 북미에서 배터리 합작법인(JV)도 운영 중이다. 포드는 전기차 수요 둔화로 전기 픽업트럭 감산 계획을 발표하는 등 사업전략을 변경하고 있다.
김 총괄은 포스코그룹 소재 투자 계획과 관련해 “지금부터 2~3년 뒤를 위한 투자고, 수주를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있는 투자는 하지 않는다”며 “신임 회장 후보도 이차전지 투자 속도는 조정할 필요가 없고, 지속적으로 밀고 나가서 미래 성장 산업으로 가져가겠다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형 총괄은 포스코퓨처엠 대표에서 최근 그룹 친환경미래소재 조직으로 이동했다.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전략에 대해서는 중국 기업과 협업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총괄은 “LFP에서 잘 나가는 회사들이 중국에 꽤 많다”며 “전통적으로 포스코그룹과 좋은 관계를 맺어왔던 중국 기업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여러 업체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JV 형태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될 것”이라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감안해 (중국 지분율을) 25%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