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디지털 약자를 위한 서비스 접근성 강화에 나섰다.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겪는 불편함을 제보받아 빠르게 해결한다.
카카오는 고객센터 내 접근성 메뉴를 신설했다고 6일 밝혔다. 카카오는 이용자들의 다양한 문의를 종합·분석해 서비스 카테고리 내 세부적인 수요를 지속 보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카톡 설명서' 접근성 개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장애인, 시니어, 어린이 등 카톡 이용을 어렵게 느끼는 디지털 약자가 쉽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앱 설치하기 △카카오톡 계정 만들기 △친구 추가하기 △친구와 대화 시작하기 등 기본적이며 핵심적인 사용법을 이미지와 함께 쉬운 용어로 설명한다.
설명서는 브라이언 펠로우(구 카카오임팩트 펠로우)로 참여한 바 있는 함의영 대표가 소속된 비영리 교육기관 '피치마켓'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했다. 향후 다양한 서비스 사용법을 추가해 상반기 중 정식 버전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다양한 서비스 접근성을 지속 개선해 왔다. 카카오맵을 통해 서울 지하철 275개 역사 내 승강장 연단 정보를 제공해 휠체어 이용자의 이동 편의를 제고했다. 또 카카오톡 채팅방에 전송된 동영상·사진에 대해 대체 텍스트를 입력하는 기능을 추가하고, 음성 메시지는 텍스트로 표시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시·청각 장애인 소통을 연결하기 위해서다.
이는 카카오가 ESG 차원에서 진행 중인 '배리어 프리 이니셔티브'의 일환이다. 웹·모바일 공간에서 누구나 동등하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카카오는 접근성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직무별 접근성 체크리스트를 제작해 내부에 배포한 바 있다. 연내에는 접근성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급격한 디지털 전환 속 디지털 취약 계층의 소외를 방지하고 더 많은 사람이 쉽고 편리하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며 “올해에도 꾸준히 접근성 관련 기능을 개선해 나가며 디지털 문턱을 낮추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