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데이터 가치 창출 높여주는 '데이터 메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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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토 팬 디노도 수석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오늘날 데이터가 기업의 전략적 자산으로 떠오르며 세계 많은 기업은 데이터를 활용해 비즈니스 의사결정과 혁신을 주도하는 데이터 중심 기업으로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 다양한 데이터 관리 전략이 등장한 가운데, 성공적인 데이터 중심 기업으로 나아가는 데 분산된 데이터 환경의 효과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BAR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기업의 84%는 점점 분산되고 있는 데이터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데이터 아키텍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보다 높은 수준의 데이터 접근과 셀프 서비스 분석 체계를 요구하는 비즈니스 실무진도 92%에 달했다.

데이터를 한 곳에서 관리하는 전통적인 접근 방식은 데이터 내용에 대한 관리 부서의 불가피한 지식부족으로 인해 기업 내 데이터 분석 및 활용에 어려움을 초래한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 및 분석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하는 데이터 병목 현상 역시 비즈니스 생산성을 저해한다. 이에 기업은 실무진이 직접 데이터를 관리하고 데이터 프로덕트를 생산하는 분산 데이터 관리 프로세스 확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은 조직 내에 데이터 관리와 분석을 분산시키고, 업무 방식을 재정비해야 한다. 데이터에 대한 탈중심 방식을 표방하는 '데이터 메시(Data Mesh)' 전략은 모든 이해관계자의 데이터 접근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기업이 추진하는 비즈니스 이니셔티브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치를 최대한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데이터 메시 전략은 조직 문화와 기술적 차원에서 시사점이 있다. 먼저, 데이터 민주화를 실현함으로써 데이터 지향적인 기업 문화를 조성할 수 있다. 데이터 메시는 데이터의 가치를 가장 잘 규정해 비즈니스에 기여할 수 있는 담당 부서와 실무자에게 데이터 소유권을 넘겨주고 데이터 프로덕트 생산과 제공 책임을 부여한다. 나아가 개별 부서에 맞춘 자율적 데이터 관리 체계를 확립함으로써 비즈니스 요구에 맞는 고품질의 데이터를 더욱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조직 전반에 걸쳐 데이터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문화적 혁신으로도 이어진다.

데이터 메시는 유연한 데이터 거버넌스 및 보안 체계 확보를 지원한다. 우선 부서 단위에서는 개별 데이터 프로덕트에서 요구되는 보안 수준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다양한 환경에 맞는 보안 정책을 다각도로 마련해 적용할 수 있다.

전사 차원에서는 하나의 통합 플랫폼을 통해 공통된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를 수립해야 한다. 즉, 기존의 데이터 관리 부서가 부서별 거버넌스 규칙 준수 및 데이터 관리의 효과적인 조율을 지원함으로써 일관된 보안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전체 데이터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예측 불가능한 보안 문제에도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

기업은 부서별 니즈를 충족하는 동시에 조직 전반의 데이터 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총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과 문화를 도입해야 한다. 데이터 메시 전략은 기업의 데이터 품질, 거버넌스, 비용 관리 측면에 한 단계 진전을 가져올 것이다. 기업이 데이터 중심 조직으로서 민첩성을 높이고 데이터 활용을 민주화해 성공적인 데이터 혁신을 실현하기를 기대해본다.

알베르토 팬 디노도 수석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hkim@denod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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